[취업스토리]<211>외국계 화장품 회사 현직자에게 듣는 외국계 취업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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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 취업을 꿈꾸는 당신에게 현직자가 생생한 노하우를 전한다. 외국계 기업의 분위기와 채용절차 등을 접해볼 수 있는 기회다. 외국계 기업 화장품 회사 현직자와 이야기를 나눴다.

-외국계 회사 분위기는 어떤가. 야근도 많은 편인지.

▲굉장히 자유로운 편이다. 직급이 낮아도 직원의 잠재 능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의 능력껏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서 좋다. 자신보다 직급이 높은 사람들에게도 내 주장을 내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분위기가 아주 자유롭다. 야근은 직급에 따라서 하는 양이 다르지만 부담을 주지 않는다. 개인의 의사로 야근을 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 대기업에서 진행하는 인·적성 평가가 외국계에도 있는지. 채용 절차는 어떻게 되나

▲국내 기업은 인·적성 검사를 한 뒤 면접을 보고난 후 합격 여부가 나오는 걸로 알고 있다. 우리 회사는 1차는 영어 면접이었다. 2~4차는 인성과 역량면접으로 여기서 합격 여부가 결정 난다. 1차 면접은 임원이 많이 들어와 면접을 본다. 점점 면접 단계가 올라가면서 지원자와 임원이 줄어들고 마지막 면접은 일대일 면접을 본다.

-많은 학생들이 외국계 기업에 입사하려면 영어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어실력이 어느 정도 되어야 하나.

▲같이 들어온 동기들은 어느 정도 영어실력이 있는 것 같다. 나는 외국에서 학교를 다녔다. 하지만 막상 업무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빈도는 크지 않다. 영어실력을 너무 많이 요구를 하지는 않지만 외국인들과 무리 없이 일상소통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은 필요하다.

-외국계 기업은 상대적으로 학점을 덜 보는지 궁금하다. 학점과 학력도 많이 중요한가.

▲학점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일정수준만 넘으면 통과할 수 있다. 스펙이라고 하면 직무에 맞게 어떤 전공과 활동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학력 역시 많이 보는 것 같지는 않다. 구성원들이 어느 정도 레벨의 대학교에는 다니고 있는 것 같다. 인사부에서 처음부터 대학교를 보고 판단하는 것보다 먼저 개인의 역량을 판단하고 그 후에 보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엄청 중요하지는 않다.

-외국계 기업은 대부분 복지가 좋을 거라고 예상한다. 실제 기업 복지는 어떤가.

▲일반 대기업 수준이라고 알고 있다. 우리 회사는 구내식당은 없지만 연계된 식당이 있다. 임산부에게 출산 휴가를 많이 장려하고 연차는 편안하게 사용 할 수 있게 한다. 회사 화장품을 다양하게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좋다. 화장품을 실제로 많이 제공받아서 저도 여러 가지 화장품을 쓸 수 있고 가족에게 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휴학은 했는지. 그 기간에 무슨 활동을 했는지.

▲휴학을 하고 스위스연방은행에서 일을 했다. 다른 휴학기간에는 격투기대회에 나가기 위해 준비를했다. 기업에서 내가 원하는 활동을 꾸준히 했다는 점을 좋게 본 것 같다. 또 리쿠르팅 컨설팅 업체인 로버트 월터스라는 회사에서 인턴을 했다. 인턴경험은 회사 업무에 있어서 정말 많이 도움이 됐다. 회사라는 전반적인 구조를 알고 있기 때문에 입사시 인사팀에서도 인턴생활을 좋게 평가했다.

-외국계 회사의 인재양성프로그램(Management Trainee)은 어떤가.

▲우리 회사에는 대학교 졸업 예정 또는 기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MT 프로그램이 있다. 정규직으로 입사한 후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는 과정이다. 순환근무제로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근무를 하고 맞는 직무를 선택한다. MT로 사내 부서를 모두 경험하게 해보는 것이다. 나는 처음부터 재무(Finance)분야에서 근무를 시작해 지금까지 계속 맡아오고 있다. 하지만 마케팅 분야도 근무 해보고 싶어서 아직 계속 MT 상태로 있다.

-취업 준비생이나 대학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학점이 엄청 중요하지 않고 일정 학점(3.5 이상) 정도면 충분한 것 같다. 학력에 대해서 너무 큰 부담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회사에서는 개인의 역량이 더 중요하게 생각을 하기 때문에 역량을 키우면 좋은 곳에 취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