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적부진으로 전격 경질된 마크 필즈 포드 전(前) 최고경영자(CEO)가 퇴직금과 스톡옵션 등으로 5750만달러(약 643억원)를 받았다.
28일 블룸버그 등 미국 외신에 따르면 마크 필즈 전 포드 CEO는 미확정 스톡옵션으로 2940만달러(약 329억원), 퇴직급여로 1750만달러(약 196억원), 인센티브 보너스로 210만달러(약 24억원) 등을 받을 자격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블룸버그는 “미확정 스톡옵션은 2020년까지 확정되는데 실적 목표와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필즈는 퇴직 CEO로서 예우도 받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상 공식 퇴직 시점인 8월 1일까지는 적정한 사유가 있을 때 포드 소유의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다.
포드는 미국 '빅3(GM·포드·FCA)' 자동차회사 중 유일하게 올해 1분기 이익이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했다. 미래 기술인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서도 라이벌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드는 22일 필즈를 해임하고 그 자리에 가구회사에서 잔뼈가 굵은 짐 해킷을 앉혔다. 필즈는 CEO로 있던 최근 3년간 포드의 핵심 자동차사업을 확장하는 데 실패하고, 미래를 위한 하이테크 자동차 개발에도 뒤져 투자자들과 이사회의 압박을 받았다. 그의 재임 기간 중 포드 주가는 40% 폭락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