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GPS위성에 북한 방해전파 막는 보안기능…6월 발사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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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내달 발사할 예정인 일본판 위성항법시스템(GPS) 위성에 북한 전파방해를 피하는 고도 보안기능을 탑재한다.

29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은 GPS 위성 '미치비키2호'를 다음달 1일 다네가시마우주센터에서 발사한다. 일본 정부는 미치비키2호를 포함, 연내 3기의 GPS 위성을 발사해 내년 4월까지 일본판 GPS 24시간 운용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GPS 위성은 자동차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 위치 정보 확인 등에 사용하지만 자위대 항공기나 함선 운항에도 이용한다.

산케이는 미치비키2호를 자위대가 이용할 때 북한 방해전파를 피할 수 있도록 고도 보안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북한 방해전파, 가짜 신호에 의한 교란을 피하기 위해 고도 암호화를 거친 특수 위치신호를 발신하는 방식으로 보안 수준을 기존보다 대폭 높인다.

일본 정부는 내년 이후에도 추가로 항법 위성을 발사해 2023년 총 7기 항법 위성으로 일본판 GPS를 운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 GPS에 대한 의존 없이 자체 GPS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산케이는 북한이 한국을 향해 GPS 방해전파를 쏴서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며 한반도에 유사사태가 발생하면 일본에 방해전파를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부분의 국가가 사용 중인 미국산 GPS는 냉전시대 군사 목적을 위해 개발됐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