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EU·러·아세안 특사단 간담회…"외교 다변화 성과 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러시아와 유럽연합(EU) 및 독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특사단 결과보고에서 “우리 외교를 더 다변화하고 외교의 저변을 넓히는 데 큰 성과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文, EU·러·아세안 특사단 간담회…"외교 다변화 성과 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1관에서 러시아 특사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EU 및 독일특사였던 조윤제 서강대 교수, 아세안 특사였던 박원순 서울시장 등 2차 특사단과 면담을 가졌다.

지난 24일에는 미·중·일 특사단으로부터 1차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모두 특사 임무를 아주 성공적으로 잘 마치고 돌아와주셔서 고생하셨다고 말한 뒤 각 특사에게 한마디씩을 남겼다.

먼저 문 대통령은 송영길 의원에게 “러시아는 굉장히 중요한 나라”라며 “러시아와의 관계 구축을 통해 남북간 문제를 풀어나가는 강력한 수단도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와 협력해야할 사안에 대해 △시베리아 자원개발 △북극항로 개척 및 우리 철도를 북한을 거쳐 유럽까지 가게 하는 방안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박원순 시장을 향해서는 “4대국 외교를 넘어서 우리 외교의 폭을 넓히는데 굉장히 중요한 일이었던 것 같다”며 “아세안과 제대로 협력관계를 가져나가는 것은 나중에 우리가 동북아를 넘어서서 아세안 지역 전체에 하나의 경제공동번영체를 만들어 나갈 때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조윤제 교수에게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G20 정상회의 이전 양국간 정상회담 합의를 이룬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북핵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데 있어 국제적 지지 폭을 넓히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평가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