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태양광 발전량, 한때 원자력 넘어서

영국 태양광 발전량, 한때 원자력 넘어서

영국의 전체 발전량 가운데 태양광 비중이 한때 원자력을 앞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영국 국영 전력회사 내셔널 그리드는 지난 26일 영국 전력에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태양광 발전량이 8.7기가와트(GW), 전체 전기 생산량의 24.3%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국 전역의 8개 원자력발전소가 생산해 낸 전기 생산량 23%보다 많은 양이다. 또 이달 10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8.48GW)를 넘어선 수치다.

이날 영국에서 생산한 전력의 40%가 풍력발전, 바이오발전, 수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로부터 만들어졌다. 석탄(1.4%), 천연가스(30%) 비중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영국은 정부 차원에서 보조금을 지원하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사업을 장려해 왔다. 최근 태양광 모듈 가격이 2009년 대비 80% 가량 떨어지면서 설치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 영국 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난해 6% 가까이 감소했다. 전력 평균 생산단가도 2013년 1㎿h당 50파운드에서 최근 38파운드로 떨어졌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