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역 물류기지서 벌크차에 떨어져 50대 사망, 노조 측"만성 인력 부족, 지난해 7명→6→현재5명"

광운대역 물류기지서 벌크차에 떨어져 50대 사망, 노조 측"만성 인력 부족, 지난해 7명→6→현재5명"

광운대역 물류 업무를 담당하던 50대 철도 노동자가 근무 도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 밝혀졌다.

조 씨는 27일 오후 1시 52분께 광운대역 내 선로전환기 인근에 쓰러져 있는 채로 발견,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29일 노조 측은 성명서를 내고 "조씨의 죽음은 코레일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 때문"이라며 사측을 강하게 비판,  "최근 광운대역 수송원들의 근로강도가 지나치게 높아져 조씨가 체력이 온전치 못한 상태에서 작업을 하다 사망했다" 면서 "진상규명과 구조적인 재발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 측이 인건비 절감과 파업을 이유로 지속적인 감원"을 해왔으며 "광운대역에서 근무하던 수송원들은 지난해에만 해도 총 7명이었으나, 1년 전에는 6명으로 줄었고, 3개월 전에는 1명이 더 감원돼 인력이 모자른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 측은 조씨가 시멘트를 실은 화물열차의 조정업무를 하다 차량 위에서 떨어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 "사고 경위와 당시 인력 사정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고 경찰은 명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국릭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