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학계 "미래산업 담당할 게임인력 양성 중요" 한 목소리

새 정부가 게임산업 인력양성에 힘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진완 중앙대 교수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과 게임산업의 결합을 위한 국회 정책 토론회'에서 “게임산업 기초인력 양성, 산업다양성 등이 중요하다”며 “인공지능(AI)이 창의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미래 인재들에게 획일적인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아이러니”라면서 “현재 SW교육은 코딩 교육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교수는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이 전문직을 대체하고, 로봇이 단순생산직을 대체하면 남는 것은 현재 교육에서 취업불가로 무시하는 사회과학이나 인문 영역”이라면서 “게임에서도 이런 분야 활성화를 목표로 한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한국게임이 텍스트머드 게임에서 독자적인 진화 경로를 구축, 세계 최초의 산업화를 이룩하고 이를 기반으로 온라인게임 강국을 건설한 경험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 교수는 넥슨 사례를 들어 게임산업이 어떻게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야 하는지를 설명했다.

이승훈 영산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게임인력 정책 방향을 주제로 4가지 인력 양성 원칙을 제안했다. 그는 “VR, AR 콘텐츠 산업 현장밀착형 인력, IT, AI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융합형 전문인력, 첨단센서 분야와 접목 가능한 프로젝트 중심으로 IoT 하드웨어(HW)와 응용 가능한 인력, 기업참여 설계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창출형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넷마블 게임문화체험관을 방문한 아이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넷마블 게임문화체험관을 방문한 아이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은 물론 여러 선진국들이 제 4차 산업혁명시대에 강력한 파급력이 있는 콘텐츠산업으로 게임을 꼽는다”면서 “영화와 음악과 달리 부정적 인식 때문에 진흥보다는 규제가 많았던 산업이지만 이번 정부에서는 게임 산업을 명실상부한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것을 계기로 이제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도 변화해야한다”면서 “강제적 셧다운제로 대표되는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없애고 게임 이용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자율규제 방안을 확립해 이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게임산업을 비롯한 콘텐츠 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