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졸음 재판중 꾸벅꾸벅…주진형 노려보기도

사진=MBN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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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 중 꾸벅꾸벅 조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재판에 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3차 공판에 참석한 박 전 대통령은 10시부터 시작된 재판이 길어지자 오후 8시부터 20분 가량 자리에 앉아 조는 모습을 보였다. 잠에서 깬 박 전 대통령은 졸음을 쫓으려는 듯 목 운동을 하기도 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주 전 사장은 박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표 기업 삼성이 헤지펀드 공격을 받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무산되면 국가적, 경제적으로 큰 손해라는 생각에 관심 갖고 지켜봤다"던 과거 발언에 대해 “정신 나간 주장”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주 전 사장이 박 전 대통령을 ‘피고인 박근혜 씨’라고 부르자 박 전 대통령은 주 전 사장을 싸늘한 눈빛으로 노려보기도 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이 끝난 뒤 방청석의 시민 4명이 자신을 향해 “진실이 승리한다는 걸 보여주세요”라고 외치자 이들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