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C PLUS]최경희 아주대 링크 플러스 단장 겸 산학부총장

최경희부총장
최경희부총장

“아주대 건축과는 올해부터 '파란학기'를 운영합니다. 고등학교 4학년쯤으로 인식되던 1학년 학생이 교내에서 집을 짓습니다. 집 짓는 현장 체험으로 1학년 때부터 전공이 갖는 의미와 앞으로 무엇이 필요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최경희 아주대 산학부총장은 링크 플러스 대학 선정 배경으로 현장 중심 인재를 키우는 대학이란 점을 꼽았다. '파란학기'는 집짓기 프로젝트다. 1학년 학생이 팀을 이뤄 교수와 함께 설계하고 집을 짓는다. 학생은 집짓는 재료를 파악하고 디자인, 건축을 전공한 이유, 좋은 건축을 현장에서 경험한다. 미래에 몸담을 현장을 체험하면서 사물과 대화하고 동료와 소통을 배운다. 대학 1학년생이 고등학교 4학년이란 오명을 벗고 실제 미래를 체험하면서 어떤 과목 수강이 필요하고 학습이 필요한지를 깨닫는 과정이다.

최 부총장은 “'파란학기'가 현장학습을 통해 대학교육이 미래는 물론 산업현장과 직접 연결됐음을 보여준 사례”라면서 “보통 3·4학년 때 현장 실습을 하는 것과 차별화됐다”고 설명했다. 아주대는 1학년생 중심 현장 선체험 교육을 이공계 전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기업, 지역사회와 함께 대학이 함께 발전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주대는 기업과 대학, 지역을 잇는 아주밸리를 추진중이다. '지능형 바이오·헬스케어란 핵심 산업을 주제로 지역과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최 부총장은 지역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적 입지를 갖췄다고 소개했다.

먼저 대학내 기본 조건이 잘 갖춰졌다. 대학내 종합병원과 의대·약대·정보통신대·공과대와 대학원을 갖춰 학생과 교수 등 인재 발굴에도 수월하다.

지역 입지도 좋다. 경기도는 아주대를 축으로 바이오와 의약 분야에서 우수 산업기반을 갖췄다. 아주대를 사이에 두고 북쪽으로는 광교테크노밸리와 남쪽으로 향남바이오산업단지가 있다. 광교와 향남 두 바이오헬스케어 근거지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대학에서 쏟아지는 신기술을 접목해 아주밸리를 세계적 지능형 바이오헬스케어 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드론과 로봇산업도 아주대가 주목하는 분야다. 수원시는 첨단 신성장 동력산업인 드론·로봇산업으로 지역 특화 분야로 내걸었다. 아주대는 수원시와 2015년부터 '수원드론페스티벌'을 운영하면서 드론 연구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세계한인무역협회 옥타(OKTA)와 연계해 수출기업 지원에도 나선다. 지역내 우수기업과 기술을 옥타를 통해 소개하고 시장을 열어줄 방침이다.

산업 전문가가 가진 노하우를 학교에서 발휘하는 제도도 확대한다.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학생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지역 산업 생태게 조성에도 힘이 될 수 있다

최 부총장은 “아주밸리는 지역과 산업 생태계 조성에 목적이 있다”면서 “단순히 국내 대학과 경쟁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산업단지 및 기업과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링크사업 덕분에 지난 3년간 대학이 많이 바뀌었다고도 했다.

최 부총장은 “2014년부터 시장된 링크사업으로 현장실습이 3배 늘고 해외 실습은 20배, 기술이전료 수입은 4배 성장했다”면서 “사업을 기획한 정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