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이슈·낸드 물량 부족에…바른전자 중국공장 가동 연기

바른전자 중국공장 가동이 늦춰지고 있다.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사드) 설치 갈등으로 중국 내 비즈니스가 힘들어진데다 낸드플래시 수급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바른전자 중국 장쑤성 메모리반도체 공장은 본래 지난해 하반기 가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가동 일정을 잡지 못했다. 바른전자 중국공장은 골조와 콘크리트 공사를 마쳤지만 반도체 생산라인을 아직 설치하지 않았다.

중국 장쑤성에 있는 바른전자 메모리반도체 공장.(자료 : 바른전자)
중국 장쑤성에 있는 바른전자 메모리반도체 공장.(자료 : 바른전자)

공장 가동 지연에는 한-중 사드 마찰 등 국제정세 변수와 낸드플래시 메모리칩 부족현상 등 외부 변수가 영향을 끼쳤다. 바른전자는 외부 변수를 고려해 완공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바른전자 관계자는 “중국공장은 복합요소가 있어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공장을 돌리기 위해서는 낸드플래시 물량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른전자는 지난해 낸드플래시 메모리칩 단가 상승에 대비해 낸드플래시 물량을 미리 구매했다.

당초 바른전자는 중국공장 가동으로 한국에서는 마케팅, 연구개발, 커스터마이즈 제품과 첨단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중국을 생산기지로 삼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바른전자는 중국 강소대풍경제개발구와 입주 계약을 체결하고 약 1만평 부지에 메모리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중국공장에 메모리 1개 라인을 설치하면 월 500만개 메모리반도체를 추가 생산할 수 있다.

바른전자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19억원(영업이익 6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실적은 매출 605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이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