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오르던 D램 가격이 지난달에는 4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4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대표 제품인 'DDR4 4Gb(기가비트) 512Mx8 2133㎒'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지난달 26일 기준 3.09달러로 약 한 달 전인 4월 28일과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D램익스체인지는 “1분기 D램 가격이 40%나 급등해 PC 제조사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예전에는 매달 가격을 협상하길 원했으나 점차 분기에 한 번씩 D램 제조사와 협상하는 것을 선호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다수 PC 제조사가 4월에 이미 가격 협상을 마무리해 5월에는 추가 협상이 별로 없었다는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하반기에 D램 가격이 하락하거나 오르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비슷했다. 범용제품인 128Gb 16Gx8 MLC 평균 계약가격은 같은 날 기준 5.52달러로 전달(5.51달러)보다 0.2% 오르는 데 그쳤다.
D램익스체인지는 “낸드플래시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고객사가 주문을 늘리는 대신 다소 보수적 태도를 유지했다”면서도 “앞으로는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