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위력 드러낸다..."거세지는 대륙의 무선 충전 굴기"

세계 최초 공진형 방식 스마트폰이 내년 초 중국에서 출시된다. 정부 주도 충전 인프라 투자에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도 기술 개발로 시너지를 낸다. 공진형 방식 무선충전시장에서도 '대륙 굴기'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기업 메이주는 내년 상반기 공진형 무선 충전 방식을 적용한 세계 최초 양산용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자료 사진 사진-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자료 사진 사진-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공진형 무선 충전은 충전판과 전자제품이 몇 ㎝떨어져도 충전할 수 있는 방식이다. 비접촉 충전 방식으로도 부른다. 기술 장벽이 높지만 편리성이 높아 차세대 기술로 떠오른다. 충전판 한 개로 여러 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충전판 하나에 스마트폰, 웨어러블 워치, 태블릿 PC 등을 함께 충전할 수 있어 편리하다.

중국은 세계에서 공진형 방식 무선 충천 기술을 가장 적극 선도하려는 나라다. 기존 상용화 되지 않는 기술을 선점, 엄청난 자본을 투자한다. 없던 시장을 개척하고 선도한다는 '상징적 자산'을 얻으려는 전략이다. 공진형 무선충전 인프라 만큼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구축하겠다는 야심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CDMA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한후 휴대폰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큰 디딤돌을 얻은 것처럼 중국도 공진형 무선 충전에 막대한 투자를 해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첨단 IT 도시 선전은 공항, 지하철, 호텔, 쇼핑몰 등 공공장소 어디에서든 무선충전이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 퀄컴 등이 주도해 만든 무선 충전 연합 에어퓨얼얼라이언스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무선 충전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인프라뿐만 아니라 스마트폰도 무선충전 기능이 들어가야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제조사 행보도 중요하다.

화웨이, 메이주 등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도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공진식 무선 충전 기술을 연구, 제품 양산 준비에 착수했다.

무선충전 인프라는 관련 소프트웨어, 소재, 건설 등 다양한 후방 산업에도 영향을 미쳐 경제성장 효과까지 누릴수 있다.

중국에서 추진하는 무선 충전 인프라는 스마트폰으로 시작해 최종적으론 전기차 무선 충전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가장 보급률이 높은 스마트폰 무선충전으로 시작해서 컴퓨터, 가전, 전기차까지 무선충전되는 최첨단 인프라를 만드는게 최종 목표”라면서 “중국은 인프라 투자에 막강한 자본을 들여 기술을 어떻게든 안착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