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지정 드론전문 교육기관 '부산무인항공교육원' 설립

부산무인항공교육원 드론 조종사 자격증 과정에서 실기 비행 훈련 장면.
부산무인항공교육원 드론 조종사 자격증 과정에서 실기 비행 훈련 장면.

무인항공기(드론) 조종과 장비 운용 기술을 배우고 자격증도 딸 수 있는 교육기관이 부산에 설립됐다.

신라대(총장 박태학)와 드론 교육 전문 기업 부산항공(대표 곽성철)은 최근 산·학 협력의 일환으로 신라대 산학협력단 부설 '부산무인항공교육원'을 설립, 운영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부산무인항공교육원은 신라대 내에 이론·시뮬레이션 교육장과 비행 훈련장을 구축, 국토교통부 인정 '무인 멀티콥터 조종사 자격증' 교육 과정을 시작했다. 교육원은 지난 3월 국토교통부 '초경량 무인비행장치 교육기관' 지정을 받았다.

무인 멀티콥터 조종사 자격증 과정은 드론 조종과 장비 운용 기술을 교육하고 자격증을 발급, 취업과 창업을 유도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고교 및 대학 졸업 예정자와 졸업 후 미취업자는 부산시,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교육비를 지원한다.

자격증은 이론 20시간, 모의 비행(시뮬레이션) 20시간, 비행 실기 20시간 등 총 60시간을 이수하면 취득할 수 있다. 이 자격증은 항공, 방송, 탐사, 관측, 산림 보호, 약제 살포, 산불 감시, 조난자 수색, 구호물품 수송, 택배, 국토 조사 등 다양한 드론 기반 민·관 서비스 분야 취업 및 창업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부산무인항공교육원은 산학관을 연계, 드론 적용 부품 및 응용 서비스 기술 개발에도 착수했다.

부산무인항공교육원의 드론 비행 실기 교육.
부산무인항공교육원의 드론 비행 실기 교육.

부산테크노파크 주관의 '드론 기반 해양수산 서비스 지원 플랫폼 개발' 사업에 참여, 공공 서비스용 드론의 무선 조종 및 자율 비행 기능을 수행하는 부착형 공용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오는 8월에 열릴 '2017 드론 챌린지 코리아'에서는 전자광학·적외선 카메라 이용 모듈 개발 분야를 맡아 참가팀의 모듈 개발, 개발 모듈의 시연을 지원한다.

올 하반기에는 드론 조종 교관을 양성하는 '드론 교육지도사 과정'을 추가 개설, 운영할 계획이다.

하상안 신라대 산학협력단장은 “드론을 활용한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부산항만공사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대학 등에서 드론 조종사 자격증을 따려는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면서 “다양한 교육 과정을 개발, 드론 활용 영역 확대 및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