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아이폰 OLED 올해 예상 물량은

애플은 '아이폰7', '아이폰7플러스'와 같이 화면 크기가 다른 아이폰 두 종을 신제품으로 내놓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아이폰은 올해 한 가지 모델로 나올 예정이다. 애플이 처음 OLED를 도입하는 데다 OLED 디스플레이 양산성이 확보된 업체는 세계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 공급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아이폰과 아이폰플러스 모델까지 OLED로 전환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과연 OLED 아이폰을 올해 얼마나 생산, 판매할까. 애플의 내부 사정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OLED 아이폰 생산에 참여하고 있는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말까지 8000만대 양산이 목표인 것으로 추측된다. 디스플레이 및 관련 부품·소재가 이 규모에 맞춰 준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율을 고려한 디스플레이의 총 생산 계획량은 1억대 정도다.

OLED 아이폰 8000만대는 애플은 물론 관련 업계에 큰 도전 과제다. 애플은 연간 2억대의 아이폰을 판매하고 있다. 연간 판매량의 절반에 가까운 수량, 특히 OLED 채택에 따라 새롭게 구축된 공급망(SCM)에서 대규모 물량을 순조롭게 생산·출하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우려가 크던 OLED 수율은 상당 수준으로 끌어올려서 아이폰 출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애플이 OLED 아이폰에 다른 신기술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종 출시 전까지 다른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OLED 탑재 아이폰 모델은 늘어날 전망이다. 애플은 스마트폰용 OLED 디스플레이를 추가 공급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OLED를 더 많이 쓰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