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파운드리 업계 성장성 '쑥쑥'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SMIC가 2020년 관련 업계 톱3에 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대만 매체인 디지타임스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매출액 기준 순수 파운드리 업계 순위는 TSMC가 1위, 글로벌파운드리(GF)가 2위, UMC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SMIC는 현재 4위지만 고부가가치 공정 확대로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중국 반도체 파운드리 업계 성장성 '쑥쑥'

SMIC는 올해부터 28나노 하이케이메탈게이트(HKMG) 공정을 본격 운용한다. 연말이면 28나노 공정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이를 전망이다. SMIC는 28나노 HKMG보다 기술 난도가 한 단계 낮은 28나노 실리콘옥시나이트라이드(SiON) 공정 분야에선 고객사를 확보해 둔 상황이다. SMIC는 중국 현지 팹리스 업계의 28나노 칩 생산 수요가 높아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대만의 주요 파운드리 업체도 중국 지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샤먼 소재 유나이티드 세미컨덕터는 최근 28나노 칩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94%의 높을 수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나이티드 세미컨덕터는 대만 UMC의 중국 현지 자회사다. UMC는 대만 경제부 투자위원회 승인을 받고 올해 초 28나노 공정 기술을 중국 자회사로 이전했다. TSMC와 GF도 중국 현지 공장을 운용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는 세계 주요 파운드리 업체가 중국 현지에서 공장을 운용하거나, 운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조만간 관련 산업이 크게 성숙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