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C PLUS}산기대, 산학협력 우수대학에서 지역 대표 대학으로 진화

산기대 시흥대 비즈니스센터.
산기대 시흥대 비즈니스센터.

한국산업기술대학교(KPU·총장 이재훈)는 산학협력 분야 최고 대학이다.

2006년 '가족회사 제도'를 시작으로 2007년 '엔지니어링하우스 제도'를 운영하면서 산학협력 명문대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올해는 교육부가 선정한 사회맞춤형 산합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 선정돼 5년 간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4년 간 LINC 사업을 수행하며 만들어낸 성과가 LINC+ 사업 선정으로 이어졌다.

[LINC PLUS}산기대, 산학협력 우수대학에서 지역 대표 대학으로 진화

산기대는 LINC 플러스 선정에 앞서 2012년 수립한 '2025 대학 중장기 발전 계획'을 일부 수정했다.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산업기술 인재 양성이 목표다.

이러한 목표아래 제시한 개념이 기업가적 대학이다. '미래지향적이고 지역에 기여하며 능동적이고 지속 가능한 산학협력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대학이 미래 산업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에 공급함으로써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 구조적으로 일자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대학 스스로 창업기업을 키워 일자리를 만드는 선제적 산학협력을 뜻한다.

◇中企 친화가 산학협력 1위 대학 자양분

산기대가 산학협력 우수대학으로 꼽힌 데는 독특한 제도가 한몫했다. '가족회사 제도'와 '엔지니어링하우스 제도'가 바로 산업협력 대표 자양분이다. 오늘날 산학협력의 대명사가 된 가족회사 제도는 2006년 열린 공과대학 혁신포럼이 시초다. 가족회사는 산기대에 밀접한 시화, 반월, 남동 등 서해안 지역 산업단지에 위치한 중소기업과 유기적인 상시 협력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후 전국 대학으로 확산됐다. 산기대는 4000여개 가족회사와 끈끈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전국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수다.

올해부터는 가족회사 지원을 고도화하는 단계로 접어든다. 산업분야별 집중지원센터(ICC) 운영이 첫 단추다. 기업이 현장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선제 제공해 가족회사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유료 서비스로 운용해 대학과 기업 간 상생도 도모한다. 올해는 기존 인쇄회로기판(PCB) 산학협력협의체를 마이크로전자제조산업(MEM) ICC로 발전시켜 성과를 만든다. 이후 내년 나노바이오 분야와 2019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로 넓힌다.

엔지니어링하우스(EH) 제도는 2007년 기술혁신파크 완공과 함께 정식 출범했다. 대학 내 한 공간에서 산학협력과 교육활동을 함께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실용기술 인력양성과 산업체 공동연구가 이뤄지는 것이다.

EH 제도에서 이뤄지는 실습교과를 정규 교과목으로 채택하고 이를 기반으로 EH인증제를 도입하면서 성과를 냈다. EH 제도는 새로운 공학교육체계다. 프로그램 우수성을 인정받아 여러 기관과 대학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산기대는 EH를 대학재정과 지역에 기여하는 연구개발과 사업화(R&BD) 연구소 '브릿지 랩(Bridge LAB)'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학생, 현장실습 이수해야 졸업

현장실습 강화도 산기대가 산학협력 우수대학으로 꼽히는 이유다.

산기대는 실무경험 중심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이 현장실습과 캡스톤디자인이다.

먼저 현장실습은 2000년부터 시작한 정규 교육과정이다. 학생들은 졸업 필수요건으로 산업현장에서 최소 4~8학점을 의무 취득해야 한다.

캡스톤디자인 역시 학생들 졸업 필수요건이다. 대학 전공의 이론적인 지식을 현장실무와 결합했다. 산업현장에서 응용을 필요로 하는 이론적인 내용을 실제 현장에서 경험하면서 보완적인 교육 역할을 한다.

최근 산기대는 현장실습과 캡스톤디자인을 통합해 '케이피유시프트(KPU-SHIFT)'로 브랜드화 했다. KPU-SHIFT는 학생들이 현장에서 실무 능력과 현장 감각을 익히고 직접 경험한 기업 애로사항을 과제로 선정, 창업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등 해결책을 제시한다. 지난해에는 캡스톤디자인 결과물을 창업아이템으로 발전시켜 학생 창업기업 11개사를 배출했다.

◇지역 협력도 강화

산업기술대학교 시흥비즈니스센터.
산업기술대학교 시흥비즈니스센터.

산기대는 지역 협력에서도 많은 성과를 냈다. 2014년부터 시흥시와 'KPU-시흥시 정책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했다. 지역산업에 맞춘 일자리 교육과 도시디자인 교육컨설팅 등 경제 활성화 방안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추진한다.

특히 올해 시흥시에 조성되는 경기서부융복합지원센터에 산기대 기업지원조직인 제조기술혁신연구원이 무상입주하기로 확정했다. 지자체 교류와 지역기업 지원 강화를 위한 포석이다.

또 스마트허브 산학협력 발전협의회, 시흥시 일자리 네트워크, 시흥비즈니스센터 입주기관 협의체 등 다양한 지역 협의회와 지역 청년대상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열악한 거주 환경과 빈약한 문화시설 인프라를 극복해 지역사회를 둘러싼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해 지역사회에 정주할 수 있는 지역밀착형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석원 산업기술대학교 LINC사업지원단장은 “산기대는 지역 현안과제를 지자체와 공동 개발·운영함으로써 지역 이미지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주민과 함께 발전하는 지역 대표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국산업기술대 개요>


한국산업기술대 개요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