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스마일박스' 400개 돌파...올 여름 1000개 넘긴다

이베이코리아가 GS25와 선보인 무인 택배함 '스마일박스' 거점이 400개를 돌파했다. 1인 가구를 비롯해 직접 택배를 받기 어려운 고객을 중심으로 사용자가 급증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이달 기준 전국 GS25 편의점에 400개 이상 스마일박스를 설치했다. 스마일박스는 지난해 9월 관악, 강남, 송파 등 서울 일부 지역 50개 거점에서 서비스를 개시했다. 월 평균 40개소씩 확대한 셈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스마일박스 서비스 이용 건수는 월 평균 50% 안팎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올 여름까지 전국에 스마일박스 1000개소 구축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 '스마일박스' 400개 돌파...올 여름 1000개 넘긴다

스마트박스는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다세대 주택 거주자 등 정규 배송 시간에 택배를 수령하기 어려운 고객을 겨냥한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다.

G마켓이나 옥션, G9에서 상품 구매 시 스마일 박스가 설치된 GS25 매장을 배송지로 지정하면 된다. 택배가 도착하면 주문자 휴대폰으로 인증번호를 발송한다. 스마일 박스 키오스크에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주문 상품을 찾을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이 달부터 모든 스마일박스에 CCTV를 부착할 계획이다. 편의점 외부에서 24시간 고객이 이용해야 하는 무인 택배함 특성을 감안했다. 행인에 의해 스마일박스가 파손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한편 심야에 주문 상품을 찾는 고객을 위해 보안·안전성을 강화했다.

온라인쇼핑 업계의 편의점 중심 '라스트 마일(Last Mile)' 경쟁은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24시간 영업하는 것은 물론 주택가나 직장 근처에서 쉽게 매장을 찾을 수 있어 접근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요 온라인쇼핑 사업자가 최근 편의점과 잇따라 손을 잡는 이유다.

티몬은 현재 전국 8400개 이상 CU 매장에서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베이코리아 스마일박스와 달리 편의점 내부에서 상품을 확인해 받는 형태다. 11번가도 CU와 협력해 픽업 서비스와 '전자 락커(Locker)' 서비스를 선보인다. GS홈쇼핑은 지난 4월 GS25에서 편의점 수령 서비스를 론칭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