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추문에 휩싸인 우버…칼라닉 CEO 물러나나?

트레비스 칼라닉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버는 교통 분야를 혁신하며 기업 가치 700억 달러에 달하는 회사로 성장했지만 최근 고압적인 사내 문화, 성희롱 등 각종 추문에 휩싸이고 수익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는 우버가 11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서 칼라닉 CEO의 일시적 사임과 경영 관행 전반에 대한 변화를 논의한다고 내부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성희롱 추문에 휩싸인 우버…칼라닉 CEO 물러나나?

소식통은 우버가 이번 회의에서 칼라닉 CEO를 바꾸는 결정을 내릴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성희롱과 회사 전반의 광범위한 문화를 조사하기 위해 고용한 외부 변호사 권고안을 상당부분 수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버는 2월 성희롱 사건이 공론화되자 퍼킨스코이, 커빙턴&벌링 등 법률회사에 조사를 의뢰했다. 이사회에서는 커빙턴&벌링이 제출한 조사보고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식통은 우버가 화요일(13일) 의사 결정사항을 임직원과 내부에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2009년 설립된 우버는 등록된 차량 운행자와 승객을 연결해 기존 택시보다 편리하고 저렴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각국 택시 관련 단체 및 정부 규제와 충돌하고 우버 운전자에 의한 성폭행 사고 등이 발생하면서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최근에는 회사 창업자인 칼라닉 CEO의 막말과 사내 성추문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