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月 '공짜폰' 8종 쏟아졌다

이동통신사, 알뜰폰 공짜폰으로 풀린 갤럭시와이드2(왼쪽)와 LG X500.
이동통신사, 알뜰폰 공짜폰으로 풀린 갤럭시와이드2(왼쪽)와 LG X500.

이동통신 3사·알뜰폰이 공짜폰 경쟁을 본격화했다. 주요 제조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가 없는 여름 시장에서 가입자를 선점하고 기존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달에만 8종 스마트폰이 요금제에 따라 공짜폰이 됐다. 출시 시기, 가격대를 구분하지 않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제품 중심으로 기기값 부담을 낮춘 게 특징이다.

SK텔레콤은 TG앤컴퍼니 루나S 출고가를 기존 44만9400원에서 33만원으로 인하, 기기값 부담을 줄였다. 소비자는 3만원대 요금제만 쓰더라도 지원금 30만원과 유통망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을 받아 할부금 없이 기기를 구입할 수 있다.

애플 아이폰 시리즈는 4종이 공짜폰이 됐다. 출시된 지 1년 이상 지난 구형 제품이지만 가을 애플 최신 운용체계 iOS 11 버전 업데이트 대상 기기라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KT는 아이폰6 32GB 모델(37만9500원)에 8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33만원 지원금을 책정했다. 유통망 추가지원금을 더하면 공짜폰이다. 16GB 용량을 갖춘 아이폰6S·아이폰6S 플러스 모델은 6만원대 요금제부터 52만2000원 지원금을 지급, 추가지원금을 포함해 기기값을 0원으로 낮췄다. 두 제품 출고가는 59만9500원으로 동일하다.

SK텔레콤은 아이폰6 플러스 16GB 모델 출고가를 기존 59만9500원에서 39만9300원으로 인하했다. 8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지원금 35만원을 지급한다. 추가지원금을 받으면 공짜 구입이 가능하다.

국내 최대 용량 배터리(4500mAh)를 갖춘 LG X500(31만9000원)은 출시일(9일)부터 공짜폰으로 풀렸다. KT는 X500에 8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31만6000원을 지급한다.

LG유플러스 전용폰 LG X스킨(17만6000원)은 3만원대 요금제부터 15만4000원 지원금을 적용했다.

이밖에 갤럭시노트5 32GB(79만9700원) 모델은 8만원대 요금 기준으로 SK텔레콤과 KT가 각각 56만4000원, 58만4000원 지원금을 책정, 12만원대 구입이 가능하다.

알뜰폰도 공짜폰 경쟁에 가세했다.

지난달 9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와이드2(29만7000원)는 알뜰폰 스마텔이 지원금을 상향 조정, 소비자가 1만5000원대 요금제만 선택하더라도 출고가와 동일한 금액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삼성전자 갤럭시S7 시리즈가 10일 출시 15개월이 지나면서 지원금 상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고 30일 이후에는 LG G5 지원금도 출고가만큼 줄 수 있게 된다”며 “기기값 부담 없이 스마트폰을 구매하고자 하는 알뜰족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짜폰 구입 조건(6월 이후)

6月 '공짜폰' 8종 쏟아졌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