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럭셔리 주방가전 브랜드 '데이코' 국내 사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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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3월 미국 뉴욕에 위치한 삼성 뉴욕 마케팅센터(삼성 837)에서 열린 데이코의 신규 럭셔리 빌트인 라인업 공개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데이코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시너지를 낸 첫 결실인 '모더니스트 콜렉션(ModernistCollection)'을 소개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3월 미국 뉴욕에 위치한 삼성 뉴욕 마케팅센터(삼성 837)에서 열린 데이코의 신규 럭셔리 빌트인 라인업 공개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데이코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시너지를 낸 첫 결실인 '모더니스트 콜렉션(ModernistCollection)'을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가 국내에 들어온다.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인기 높은 데이코를 국내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로 키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올 하반기에 데이코 빌트인 가전제품을 국내에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특허청에 '데이코'와 영문명 'Dacor'를 상표 등록했다. 데이코 국내 사업에 시동을 걸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데이코는 지난해 8월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고급 가전 브랜드다. 데이코는 빌트인 냉장·냉동고, 쿡탑, 오븐, 식기세척기를 판매하고 있다. 북미 주택·부동산 관련 시장에서 럭셔리 가전 브랜드로 인지도가 높다. 국내 판매는 하지 않지만 타운하우스 등 고가 주택 거주자가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데이코 인수 후 상품 기획 단계부터 참여, 3월 미국에서 첫 협업 제품 '모더니스트 콜렉션'을 공개했다. 냉장고 문을 쉽게 여는 '푸시 오픈 도어', 내부 온도 변화를 최소화해 식품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정온 기술' 등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담았다.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폰 연동 기술도 데이코 제품에 탑재했다.

디자인도 업그레이드했다. 최근 데이코는 디자인 구현이 어려운 그라파이트 스테인리스를 제품에 적용했다. 올해 초 척 휘브너 데이코 최고경영자(CEO)는 “쉽지 않은 기술이어서 삼성의 노하우를 활용했다”면서 “모더니스트 라인업에 삼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고 사용자환경(UI)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데이코 브랜드가 국내에 상륙하면 삼성전자 프리미엄 가전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다. 데이코 주력 제품이 2만달러(약 225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기존의 삼성 프리미엄 가전보다 가격대가 높다. 모더니스트 콜렉션 4종의 가격은 최대 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로서는 초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데이코 빌트인 냉장고
<데이코 빌트인 냉장고>

기업간거래(B2B) 사업 영역도 확대할 수 있다. 데이코 제품은 대부분 빌트인 방식이다. 신축 아파트나 고급 주택에 공급하려면 마케팅과 공급 전략에 변화가 필요하다. 소비자를 직접 공략하기보다는 건설업체 등과 협력하는 것이 유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삼성전자로서는 시장 개척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삼성의 경험과 역량을 기업간거래(B2B)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북미 중심 데이코 생산 인프라도 세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 출시하는 데이코의 제품은 국내 공장에서 만들 가능성도 짙다. 시장 수요에 맞춰 지역별 삼성전자 생산 시설을 탄력 활용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 데이코를 생산하면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제품을 공급할 생산 거점이 될 수 있다. 북미, 유럽에 이어 아시아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공략할 첨병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시장 반응과 수요를 예측하고 중국 등 아시아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토대를 닦을 것”이라면서 “삼성전자가 데이코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는데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