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금융 전용 클라우드 보안데이터센터(FSDC) 문연다

국내 1호 금융 전용 클라우드 보안데이터센터(FSDC)가 문을 연다.

전자금융 감독 규정을 모두 충족시킨 국내 최초 금융서비스 전용 데이터센터다. 금융권에 클라우드 기반 핀테크 서비스를 발현시키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15일 가동한다.

금융전용 클라우드 보안데이터센터 개요(자료-본지 취합)
금융전용 클라우드 보안데이터센터 개요(자료-본지 취합)

13일 금융권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KT(회장 황창규), 웹케시(대표 윤완수)가 KT 목동 IDC2센터에 클라우드 기반 금융 보안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한다.

FSDC는 전산실, 외부주문관리, 시스템보호대책, 망 분리 등 정부가 규정한 전자금융 감독 규정을 모두 준수했다. 금융사는 물론 전자금융사업자는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외부에서 다양한 금융 IT 서비스와 각종 인프라를 구축, 운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 통합관제(보안, 서버·네트워크, DB, 서비스)는 물론 국내 금융 정보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181개를 비롯해 국내 공공정보 70여개, 국내 실물 정보 19개, 글로벌 금융 정보 28개, 스마트정보 32개, 메시지 정보 9개 등 350여개 오픈API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500개 기관과 해외 1400여 기관 정보를 연결하는 정보 인프라를 구축했다.

KT는 금융보안네트워크와 통합 보안관제, 가상화 서버를 운용한다. 웹케시는 전자금융 컨설팅, 시스템 운영(백업 복구, 매니지드), 서비스 연동(API) 업무를 맡는다.

그동안 금융사는 클라우드 도입을 검토했지만 개인정보보호법과 전자금융 감독 규정에 가로막혀 금융권 클라우드 접목이 전무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금융 당국이 전자금융 감독 규정을 개정하고 금융권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가이드를 발표하면서 규제 환경이 개선됐다. 그 첫 허브로 FSDC가 탄생한 것이다.

금융사가 내부 전산망이 아닌 외부에서 서비스하고 싶은 것을 활용할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여러 규제 상 내부 시스템과 연동해 모든 전산 및 인프라와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앞으로는 소프트웨어(SW)나 IT 기업처럼 금융사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형태로 전산 시스템은 물론 다양한 보안, 서비스 등을 클라우드로 구현할 수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FSDC 구축으로 올 하반기에 은행은 물론 다양한 금융사가 클라우드 기반 전자금융 서비스를 외부에서 활용, 신규 서비스를 저렴한 예산으로 구축할 수 있다.

종전의 여러 사업자가 공동 사용하는 가상화 시스템 한계를 벗어나 모든 인프라와 서비스를 외부에서 단독 구현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 이용이 현실화됐다.

KT는 목동 소재 IDC2센터에 금융 보안 데이터센터를 확대 운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계열사인 케이뱅크도 FSDC를 통해 각종 금융 서비스 개선 작업에 나선다.

보안도 대폭 강화했다. 금융 서비스 전용 표준 인프라를 구축했고, 주요 서비스 대상 시스템 취약점 분석과 고객 서비스 유형에 따른 보안 시스템 탐지 패턴을 최적화했다. 365일 24시간 무중단 서비스를 표방했다. 상시 기술 지원, 20분 이내 일반 장애 처리,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애가 발생하면 별도 백업 센터를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밴(VAN), 스크래핑, 빅데이터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정보를 연결한다.

윤완수 웹케시 대표는 “FSDC는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기관과 스타트업에 IT 인프라와 보안 규정을 충족시키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와 웹케시는 15일 FSDC 오픈식을 개최한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