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명품인재 기획]2면/한국뉴욕주립대학교

한국뉴욕주립대학교는 이전에 없던 음악을 선보였다. 기존 12음계를 10음계로 바꿔주는 앱이다.

안홍식 한국뉴욕주립대 교수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손효정 학생(3학년)이 개발했다.

[ICT명품인재 기획]2면/한국뉴욕주립대학교

손효정 학생은 “10음계는 우리에게 익숙한 음악에서 들어볼 수 없는 음들로 구성됐다”면서 “원래 클래식을 좋아했던터라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손 양은 음악 구성 음계를 10음계로 새로 만들어냈다. 1200센트로 이뤄진 한 옥타브를 120센트로 나눴다. 애플이 개발한 로직프로(Logic Pro) 앱을 이용했다.

12음계와 음 높낮이가 다르다. 진동수로 화음은 맞는다. 수학적 계산으로 해결했다.

기존 음악을 집어넣으면 10음계로 전환된다. 듣는 순간 무슨 음악인지는 바로 알 수 있다. 하지만 들을수록 익숙하면서 새롭다.

앱에서 10음계 키보드로 연주해볼 수도 있다. 10음계라 열 손가락을 지정해 연주할 수 있어 쉽게 익힐 수 있다. 12음계보다 음계가 2개 적기 때문에 음악 이론이 간단해져 창작이나 연주가 쉬워질 수도 있다.

현재 피아노 소리만 지원한다. 현악기를 비롯해 다양한 악기 음원을 만들어 추가할 계획이다. 앱 완성도를 높인 후 구글플레이에 '뉴 사운드 포 유(New Sound For You)'라는 이름으로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은 해당 앱을 사용해 기존 음악을 10음계로 변환하는 게 목표다. 10음계로 새로운 음악을 작곡하는 것도 구상 중이라고 안 교수는 설명했다.

안 교수는 “10음계와 12음계를 같이 사용하면 12음계만으로는 나타낼 수 없는 다양한 음향효과가 가능해진다”면서 “예를 들어 영화음악에서 원하는 음향에 더 가깝게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미니인터뷰/안홍식 한국뉴욕주립대 교수

“새로운 음악 천재가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안홍식 한국뉴욕주립대 교수는 “12음계가 등장한 지 너무 오래됐다”면서 “음악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현악기에서 10음계 가능성을 찾았다. 현악기는 모든 음을 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연습만 하면 누구나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12음계음악 이론을 바탕으로 10음계 음악이론을 개발 중이다. 고등학교 수준의 대수와 삼각함수 등 수학이론을 덧댔다.

그는 “수많은 시도 끝에 10음계가 화음이 가장 잘 맞는 걸 알아냈다”면서 “화성학 등 10음계 음악 이론을 더 심화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