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명품인재]연세대학교

채찬병 연세대학교 교수팀은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를 여는 핵심 기술을 공개했다. 기술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플랫폼 기반이다.

[ICT명품인재]연세대학교

HW 플랫폼은 가장 기본적인 단위 장비에서 기술 성능을 확인한다. SW 플랫폼은 실제 환경에서 광범위한 영역의 네트워크 성능을 평가하는 테스트베드다. HW 플랫폼은 통신 테스트가 가능한 소형 LTE 기지국 형태다. 기지국과 단말 간 통신 검증하는 데 쓰인다.

채 교수는 “대학에서 실제 작동하는 기지국을 제작하는 건 드물다”면서 “통신 검증 결과를 갖고 SW플랫폼으로 시뮬레이션 한다”고 설명했다.

SW 플랫폼은 기지국 설치 최적점을 찾아준다. 특정 지역을 가상화한 화면에 기지국을 갖다 놓으면 지역 곳곳 전파 음영 지역을 확인할 수 있다. 3D 지도로 정확한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 단순히 전파 세기만 측정하는 수준이 아니다. 전파 투과율을 계산해 실제와 유사하게 검증한다. 이를 위해 지역 내 모든 건물 설계도를 반영했다. 내부 벽이나 창문에 따라 전파 투과와 간섭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정 지역 내 다수 사용자가 있다는 가정 하에 시뮬레이션도 해볼 수 있다. HW 플랫폼 테스트 결과를 적용해서 계산한다. 자동차와 사물 간(V2X) 통신에 필요한 기지국 위치 선정도 가능하다고 채 교수는 설명했다.

채 교수팀은 광대역 전이중(Wideband Full-Duplex) 통신도 시연했다. 전이중 통신은 동일 주파수에서 시차를 두고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반이중(Half-Duplex) 통신과 달리 송·수신을 동시 처리한다. 주파수 효율이 시분할 롱텀에볼루션(LTE-TDD) 대비 두 배다.

채 교수팀은 지난해 60㎒폭을 이용한 초광대역 전이중 통신을 실시간 시연, 최고속도 460.98Mbps를 내는 데 성공했다. 460.98Mbps를 내려면 롱텀에벌루션(LTE) 기준 120㎒폭이 필요한 데 이를 60㎒폭으로 구현, 광대역 전이중 통신의 효과를 입증했다.

미니인터뷰/채찬병 연세대 교수

“이번 성과는 창의 ICT융합인재 창의인재 사업 덕분이죠.”

채찬병 연세대 교수는 이번 성과 공로를 ICT명품인재양성사업에 돌렸다. 기존 인재양성사업과 딜리 단기간 성과에 연연하지 않는 장기 프로젝트였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채 교수는 “SW플랫폼은 기지국을 원하는 곳에 놓을 수 있는 3차원 실제지형을 반영한 기술”이라면서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라고 밝혔다.

그는 “유사한 기술을 가진 한 벤처는 1000억원 이상 투자받았다”면서 “우리는 한정된 예산 범위 내에서 개발한 기술을 공개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