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기연(대표 손동준)이 국내 최고 효율을 내는 전기 집진 필터를 개발했다. 집진 필터는 미세먼지를 빨아들인다. 가정용 공기청정기나 에어컨에서 사용한다.
14일 동일기연은 헤파(HEPA) 필터에 준하는 집진 성능이 있으면서도 헤파 필터 대비 10분의 1 압력 손실 성능을 확보한 전기 집진 필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보통 가정용 공기청정기엔 90% 이상 헤파 필터가 들어간다. 헤파 필터는 주기로 필터를 갈아야 한다. 유지 보수 비용이 높은 편이다. 전기 집진 필터는 한 번 설치하면 교체할 필요가 없다. 간단히 물로 세척해서 말렸다가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동일기연의 전기 집진 필터는 기존의 전기식 집진 필터의 오존 발생 우려를 잠재웠다. 집진 필터는 인체에 무해한 0.01ppm 이하 수준으로 오존 발생량을 낮췄다. 풍양 기준 200cmH, 24시간, 30㎥, 5㎝ 기준으로 측정했을 때 수치다.
집진 필터는 공기청정기뿐만 아니라 에어컨에도 사용될 수 있다. 현재 대다수 에어컨은 일부 프리미엄 에어컨을 제외하곤 프리 필터가 탑재돼 있다. 에어컨에도 미세먼지 정화 기능이 필수로 되면서 최근 집진 필터와 같은 고성능 필터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동일기연은 전자파 간섭(EMI) 필터 등 전자부품 사업으로 성장해 왔다. 최근 환경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필터는 가전제품 사양에 맞춰 개발해야 하는 만큼 가전기업과의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수열 동일기연 회로사업부문장은 “기존의 전자 부품, 산업용 제품, 의료기기 사업에 더해 신규 추진 사업으로 대기 환경 분야 부품 사업을 올해부터 중점 사업으로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면서 “환경 분야의 센서 추가 개발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자동차, 모바일 분야로도 영역을 확대해 2020년까지 환경 분야 종합 솔루션 전문 메이커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일기연 기업 개요>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