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에 스타트업 맡겼더니… 1년 만에 '쑥쑥'

스마트라이프 ICT융합지원센터 사업이 시행 1년 만에 성과를 냈다. 이동통신 3사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를 중심으로 힘을 합쳐 스타트업 키우기에 나선 결과다.

통신사에 스타트업 맡겼더니… 1년 만에 '쑥쑥'

KTOA는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지원을 받아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스마트라이프 ICT융합지원센터 사업을 벌였다. 도시, 교육, 레저, 여행 등 실생활과 연관된 ICT 융합 분야 스타트업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 기간 동안 스타트업 6곳을 집중적으로 육성, 결실을 맺었다.

리니어허브는 KT와 사업 연계에 성공했다. SK브로드밴드와도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태성IoT도 KT와 공동 사업을 추진 중이다. 딘에어코리아는 이동통신 3사 IoT 부서, 건설사와 사업 연계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유메딕스는 지난해 10월 포스코로부터 2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아이벡스랩은 JB금융그룹과 중소형 상점용 기업대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KTOA는 서울 강남구 연합회 사옥 사무실을 재배치해 120평 규모 공간을 확보했다. 이곳에 창업지원센터를 세워 이들 기업에 사무공간을 내줬다. 법률 자문과 컨설팅 활동도 펼쳤다. 수요처 알선에도 나섰다. 올해 3월과 5월 태국, 러시아 기업과 중소기업 14곳 대상 비즈니스 미팅 행사를 열었다. 한 달 뒤에는 투자사, 벤처캐피탈과 중소벤처 기업 관계자 40여명을 모아놓고 투자설명회(IR)를 했다.

국내외 마케팅도 도왔다. 언론 매체를 통한 홍보,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명 전시회에 부스를 꾸려 제품을 알렸다. 지난해 10월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 올해 5월 월드IT쇼 참가 기회도 줬다. 서울시, 서울시산업진흥원(SAB),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등과 손잡고 스마트라이프 ICT 융합 아이디어 앱 공모전도 개최했다.

스타트업 자체 역량 강화에도 힘썼다. 호서대학교 벤처대학원과 함께 경영·마케팅·특허·세무 등 온라인 창업지원 교육을 했다. 산업 전망을 담은 이슈리포트도 발간, 시장 상황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리포트 주제는 국내외 시장현황과 기술동향, 성공사례 등이다.

박진현 KTOA 창업지원센터장(사진=전자신문DB)
박진현 KTOA 창업지원센터장(사진=전자신문DB)

KTOA는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10개 기간통신사업자가 모인 단체다. KT가 회장사다. KIF투자조합을 운영하고 있다. 연합회는 회원사와 중소벤처 기업 간 상생협력 가교 역할을 한다. 박진현 KTOA 창업지원센터장은 “통신사·중소벤처 간 상생협력 성공스토리를 계속 배출해 ICT 창업 열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KIF투자조합, 통신사와 네트워크를 지속 유지하면서 강남 인근 창업지원기관과 협업 관계를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