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ICT 수출 154억달러 17.4% ↑…6개월연속 두자릿수 증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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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ICT 수출 154억달러 17.4% ↑…6개월연속 두자릿수 증가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5월 수출액으로는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반도체는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두 달 만에 경신했다. 디스플레이 수출도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ICT 수출이 154억1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4%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5월 수출액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ICT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한 가운데, 최근 6개월 간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5월 ICT 수출 154억달러 17.4% ↑…6개월연속 두자릿수 증가

품목별로는 대표 제품인 반도체 초호황이 이어졌다. 반도체 수출액은 76억3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 급증했다. 스마트폰 메모리 탑재 용량 증가와 낸드 단가 상승 등 호조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수출액은 지난 3월(76억2000만달러) 최고 기록을 또 다시 경신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23억6000만달러로 작년보다 7.6% 증가했다. LCD 패널 단가 상승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확대가 지속됐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액은 7억1000만달러로 작년보다 21.5%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SSD 등 보조기억장치가 수출 호조세를 주도했다.

휴대폰은 수출 부진이 계속됐다. 휴대폰 수출은 13억5000만달러로 올들어 가장 큰 폭(43.4%)으로 감소했다. 완제품 해외 생산비중이 확대되고 국내 생산 물량의 내수 집중, 부분품 현지 조달 확대 등이 영향을 끼쳤다.

지역별로는 중국(15.7%), 베트남(79.9%), EU(6.5%)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미국 수출은 17.9% 감소했다. 중국 수출 증가는 반도체 호조가 영향을 끼쳤다. 베트남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분품 수출 증가로 3개월 연속 2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달 ICT 수입은 79억9000만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7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무역수지 흑자(60억달러)를 뛰어넘는 것으로 ICT가 전체 수출을 견인하는 모양새가 이어졌다는 평가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