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품연 출신 연구원, 장거리 출퇴근하다 '엔진오일측정시스템 개발'

자동차엔진오일측정 안내시스템 오일뷰
자동차엔진오일측정 안내시스템 오일뷰

전직 전자부품연구원(KETI) 본부장이 CNT 센서 기술을 활용해 국내 최초로 엔진오일측정 안내시스템을 개발했다. 직장(분당)과 집(양평) 간 자가용 장거리 출퇴근을 하며 가졌던 엔진오일 교체 시점에 대한 호기심이 세상에 없던 서비스로 이어졌다.

이상일 대표는 최근 스타트업 '코펨에코'를 설립하고 국내 최초 엔진오일측정 안내시스템을 상용화한다고 18일 밝혔다.

자동차 엔진오일 교환시기는 정확한 기준이 없다. 오일 종류에 따라 교환시기가 달라 많은 자동차 운전자가 자동차정비소에 의존한다.

엔진오일 교환시기는 엔진오일 종류, 운전습관, 차량 상태, 운행방식에 따라 엔진오일 교환 시기가 달라지지만 정확한 측정 장치는 전무하다.

이상일 대표는 이 같은 문제에 착안, 수년간의 연구 끝에 엔진오일측정 안내시스템 '오일뷰(OILVIEW)'를 개발, 이달부터 생산에 돌입했다.

이 시스템은 자동차 엔진오일의 열화도 즉, 오염도를 측정해 자동으로 운전자 휴대폰으로 교체 시점을 알려준다. 오일뷰 애플리케이션은 누구나 쉽게 다운받아 설치해 이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엔진오일 온도와 오염도를 측정해 블루투스 모듈을 통해 운전자에게 자동으로 실시간 스마트폰으로 안내되는 시스템”이라며 “오염도에 따라 엔진오일 교환 시기를 안내하는 것은 물론 운전자에게 엔진오일 온도를 안내해 자동차 엔진오일 부족, 고갈 및 끈적임 현상 등을 미연에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 엔진과열에 의한 화재 등 문제를 사전에 차단할 수도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엔진오일 안에 넣어 측정하는 CNT 센서기술이다. 코펨에코는 CNT 센서 기술을 활용해 대형버스, 트럭, 선박, 농기계 등에 적용가능한 제품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엔진오일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렌트카 회사 및 물류회사 등을 위한 관리 제품도 곧 출시한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