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A380 연료 절감형으로 개조…좌석수도 확대

에어버스가 주력 기종인 'A380 슈퍼점보' 여객기를 연료 절감형 기종으로 업그레이드 한다.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다.

에어버스, A380 연료 절감형으로 개조…좌석수도 확대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A380 윙렛(비행기 주 날개 끝 수직으로 부착하는 작은 날개)을 개조해 작업을 마친 기종을 'A380플러스'로 명명키로 했다.

기존 윙렛 길이를 4.7m가량 늘리는 등 보완했다. 에어버스 측은 이를 통해 최대 4% 연료 효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버스는 지난 4월 80여 명의 승객이 더 탑승할 수 있도록 객실을 개조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 두 가지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면 A380플러스의 좌석당 운용비는 기존 모델보다 13%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A380 플러스 최대 이륙 중량은 578t가량 늘어난다. 기존 A380 여객기와 동일하게 550명의 승객을 태운다면 300해리(약 556㎞)를 더 날 수 있는 셈이다.

존 리하이 에어버스 판매담당 수석 부사장은 “여객기의 정비 주기가 연장돼 유지비용을 낮출 수 있는 것도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얻는 효과”라고 말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된 비행기는 파리 에어쇼를 하루 앞두고 발표된 것으로, A380 여객기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에어버스가 고심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에어버스는 올해 수주 실적이 미흡하면 내년부터 A380 여객기 생산량을 매월 1대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