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인제터널', 차량과열알람 등 첨단 방재시설 갖추고 6월 말 개통

국내 최장 도로 터널이 될 인제터널이 차량과열 알림 시스템 등 첨단 방재 시설을 갖추고 6월 말 개통한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유관기관과 함께 인제터널에서 첨단방재시설을 이용해 실전형 재난대응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인제터널은 올 해 6월 말 개통 예정인 서울~양양 고속도로 동홍천~양양 구간에 있는 국내 최장(11㎞) 터널이다. 설계부터 '차량 과열 알림 시스템', '비상 시 레일 이동 비상차량', '대형차량 피난대피로' 등 첨단 방재 시설을 갖췄으며, 국내 최초로 전용소방대도 배치될 예정이다.

국토부·국민안전처·한국도로공사는 인제군·소방서·경찰서·군부대와 함께 개통에 앞서, 강도 높은 대형 재난 상황을 가정해 관계기관 역할과 첨단 방재시설을 점검하는 훈련을 실시한다.

인제터널 내에 설치된 차량 과열 알림 시스템은 엔진과열 등으로 뜨거워진 차량을 터널 진입 전에 미리 감지할 수 있는 장치다. 비상 시 터널 내부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소방관 등이 신속히 화재 지점으로 이동할 수 있는 '비상차량'도 구비됐다. 유사 시 터널 내부에서 대형차량도 반대방향 터널로 회차할 수 있는 '대형차량 피난대피로', 터널 중간에서 '외부도로와 연결되는 대피통로', 유류화재에 대비한 '포소화설비', 유독가스 유출에 대비한 '독성가스 감지설비' 등도 갖춰졌다. 스프링클러와 같은 '물 분무 소화설비'가 터널 전 구간에 배치되어 대형화재 시 초기 진화가 가능하며, 터널 관리사무소에는 국내 터널로는 최초로 전용소방대(소방차 1대, 구급차 1대)를 배치해 비상사태에 대비하게 된다.

훈련에서는 양양 방향 터널 내 중간지점에서 트럭, 버스, 승용차 등 차량 9대가 연쇄추돌한 후 화재 발생 및 유해물질이 유출되는 대규모 재난 상황을 가정해 화재진압·인명구조 등을 시연한다.

차량 과열 알림 시스템
차량 과열 알림 시스템
터널 내 비상 훈련장
터널 내 비상 훈련장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