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온라인서도 입어보고 옷 사라'

온라인에서 의류를 살 때 가장 불편한 건 입어 볼 수 없는 점이다.

아마존은 돈을 지불하지 않고 3~15개 의류를 한꺼번에 주문한 후 집에서 입어보고 구매를 확정하는 '프라임 워드로브'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구매 전에 입어보는 프로그램(try-before-you-buy)이다.

아마존 '온라인서도 입어보고 옷 사라'

아마존은 고객이 주문한 물품을 보낼 때 '반송 라벨'이 붙은 상자도 함께 보낸다. 고객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물품을 넣어 쉽게 반송하게 돕는다. 7일 이내에 반송되지 않은 물품에만 돈을 지불한다.

아마존 고객은 캘빈 클라인, 리바이스, 아디다스, 휴고보스, 라코스테 등 유명 의류업체 옷과 장신구, 신발 등을 여러 개 주문한 뒤 직접 입어 본 후 구매한다. 아마존은 99달러 연회비를 내는 프라임 고객에만 서비스를 제공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아마존 서비스가 온라인 의류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아마존은 그동안 온라인 쇼핑의 단점을 해소하는 방식으로 놀라운 성장을 이뤘던 패턴을 그대로 따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전통 의류 소매업체가 잇따라 도산하고 문을 닫는 추세를 참작할 때 아마존이 올해 말에는 미국 최대의 의류 소매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마존은 구체적인 서비스 시기를 명시하지 않았다.
온라인 의류 판매업체 가운데 '스티치 픽스'가 아마존의 입어보기 사기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회사는 고객들에게 '스타일링 요금'으로 20달러를 받는다. 옷을 입어 본 후 원하는 것을 고르고 20달러를 뺀 가격을 보내면 된다.

아마존 '온라인서도 입어보고 옷 사라'

[전자신문 CIOBIZ]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