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00만원까지 저렴' TV 해외 직구 시장 다시 열린다

해외 TV 직구 시장이 다시 꿈틀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주요 원인이다. 원화 가격 상승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주요 TV를 해외 온라인쇼핑몰에서 구매할 때 최대 200만원 가까이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최대 200만원까지 저렴' TV 해외 직구 시장 다시 열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해외 직구 전문 쇼핑몰 펀조이 TV에서는 삼성과 LG TV 신제품을 온라인 최저가보다 최대 200만원 가까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6월 중순 기준 대표적으로 LG전자 올레드 65인치 TV(OLED65C7P)는 아마존 직구시 393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국내 모델(OLED65C7K)은 온라인 최저가가 592만원 수준이다. 약 200만원에 가까운 차이가 난다.

해외 직구는 배송비와 관·부가세, 보험과 설치비를 따로 내야 하기 때문에 추가 부담이 있다. 150달러 이상이면 관세와 부과세를 징수하는데 TV는 150달러 제품이 거의 없어 8% 관세와 10% 부가세를 납부해야 한다. 펀조이 TV 경우 관·부가세와 기타 비용을 모두 포함한 가격을 명시했다. 추가 비용을 모두 합쳐도 200만원 가까운 차이가 나는 셈이다.

삼성전자 65인치 TV(QN65Q7F) 경우 아마존에서 구매하면 390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하이마트 쇼핑몰 기준으로 560만원 수준이어서 가격 차가 두드러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해외 직구 TV 가격 하락 폭은 커지고 있다. 삼성 65인치 QLED TV는 4월 말 기준 485만원 수준이었지만 5월 432만원으로 하락, 최근에는 39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LG OLED 65인치 TV 해외 직구 가격은 4월말 565만원대에서 6월 중순 393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삼상 QN65Q7F
삼상 QN65Q7F

해외 직구 가격 하락은 원달러 환율 하락 때문이다. 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1207.7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지난달 1119.5원으로 떨어졌다. 이달 1130원대로 소폭 상승했지만 전반적인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국내에서 TV를 구매하는 것보다 해외 직구로 구매하는 것이 더 유리해졌다”면서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통해 해오 직구로 구매하려는 소비 경향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달러 환율이 지속 하락할 가능성이 커 해외 직구 시장이 다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힘입어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뿐 아니라 2016년형 TV 제품까지 전반적으로 해외 직구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면서 “해외 직구 인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별 TV 해외 직구 가격 변화(아마존 기준), 자료 : 펀조이 TV>


월별 TV 해외 직구 가격 변화(아마존 기준), 자료 : 펀조이 TV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