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도 혼밥·혼술…1인가구 중 기혼 비중 59.1%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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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체 가구 가운데 27.8%가 1인 가구다. 이 가운데 59.1%가 결혼했지만 주말부부·사별 등으로 혼자 살았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44.9%로 전년보다 1.0%P 늘었다.

통계청은 21일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을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10월 기준 1인 가구는 527만9000가구로 2015년 10월 대비 16만9000가구(3.3%) 증가했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27.8%로 전년대비 0.6%P 늘었다.

1인 가구를 혼인상태별로 구분하면 기혼이 59.1%, 미혼이 40.9%다. 1인 가구 절반 이상은 결혼을 했는데도 혼자 살고 있는 것이다. 성별로는 남자 43.5%, 여자 56.5%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배우자 사별, 만혼, 주말부부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취업자인 1인 가구는 290만9000가구로 전년대비 6만6000가구 증가(2.3%)했다. 성별로는 남자 151만가구(51.9%), 여자 139만9000가구(48.1%)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북(33.5%)이다. 이어 전남(33.5%), 강원(32.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1인 가구 비중 증가는 충북(4.1%P), 경기(4.1%P), 인천(3.9%P) 순으로 나타났다.

2016년 10월 기준 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1188만4000가구로, 이중 맞벌이 가구는 533만1000가구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12만5000가구(2.4%) 증가했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44.9%로 전년 대비 1.0%P 증가했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최근 들어 확대되는 모습이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2011년 43.6%, 2012년 43.5%, 2013년 42.9%로 떨어지다 2014년 43.9%, 2015년 43.9%, 2016년 44.9%로 다시 증가 추세를 보였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가구주가 취업자인 가구는 954만3000가구로 80.3%를 차지했다. 가구주가 일하고 있는 산업별 맞벌이 가구 비중은 농림어업(85.0%), 도소매·숙박음식점업(62.6%)에서 높게 나타났다.

맞벌이 부부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자 45.9시간, 여자 40.2시간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5.7시간 많았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경우 자녀가 어릴수록 맞벌이 가구 비중은 낮았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6세 이하 자녀가 있을 때 39.7%, 7~12세는 52.7%, 13~17세는 58.3%로 집계됐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