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챙기는 중국인, 중국 보건식품 소비 시장 '117조원'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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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보건식품 소비시장이 매년 두 자리 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우리 기업이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진출기회를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 북경지부는 '중국의 보건식품 시장 및 인증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보건식품 소비시장은 117조원 가량으로 중국인들의 소득 증가,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미래 시장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의 중국 보건식품 수입시장 점유율은 2012년 2.7%에 불과했다. 최근 4년간 연평균 40%대 증가율을 보이며 점유율은 지난해 6.2%로 확대됐다. 순위도 8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반면 시장점유율 1위와 2위는 미국(23.4%), 호주(15.8%)로 차이가 있다.

중국에서 보건식품을 판매하기 위해 취득해야 하는 중국 인증(CFDA)은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다. 실제 올해 2월까지 중국에서 인증을 받은 보건식품 1만 6625건 가운데 중국산이 전체 95.5%를 차지했다. 수입산은 4.5%에 그쳤다.

중국보건식품 인증을 취득한 한국산 제품은 현재 37건이다. 중국 전체 보건식품 인증 건수의 0.2%, 수입산의 4.9%에 불과한 수치다.

보고서는 중국 보건식품 시장진출 확대를 위해 중국의 인증제도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보고서는 “제품 개발단계부터 금지성분과 사용가능한 원료 등을 확인하고, 등록 요건을 충분이 이해해야 소요비용과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인증취득 절차가 복잡하고 최근 법규도 자주 변경되고 있어 중국 현지의 전문 대행업체를 활용한 전략적인 접근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