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창업허브 개관, "2020년까지 글로벌 유니콘기업 10개 이상 배출하겠다"

서울창업허브 개관, "2020년까지 글로벌 유니콘기업 10개 이상 배출하겠다"

“2020년까지 서울시 전역 28개 창업지원시설에서 매년 1500개 기업을 보육하고, 연간 4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서울창업허브 개관식에 참석해 서울창업허브가 글로벌 기업을 배출하는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향후 3년 안에 창업과 관련된 모든 정책과 정보가 서울창업허브로 모이게 될 것”이라며 “창업자의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는 창업의 요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창업보육기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창업허브'가 문을 열었다. 이미 148개 스타트업과 지난해 선발된 6개 기업이 입주를 완료해 창업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서울창업허브는 서울시, 중앙정부, 민간 산하 창업기관이 흩어져 있던 창업지원정책을 한곳에 모아 원스톱 지원한다. 본관 1~3층과 9~10층은 시민에게 개방해 창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본관 1층에는 개방형 창업공간, 창업상담부스, 창업갤러리 등으로 꾸몄다. 3층에는 핀테크지원센터, 키친인큐베이팅 공간을 마련했다. 4~8층까지는 전문 창업보육공간으로 예비창업가(pre-BI) 300팀, 초기창업성장기업(BI) 100팀, 성장기업(Post-BI) 40팀이 입주한다.

원스톱 지원을 위해 전문특허법인, 투자사,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핀테크 지원센터 등 민간 전문기관 15개를 서울창업허브 내에 유치하고 중앙정부와 공동사업을 시작한다.

창업 기업이 디자인, 시제품 제작 등 제품을 만들고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인 '별관동'은 내년 초 개관한다. 이곳에서는 완제품 대량 생산시스템 미국 'AQS모델', 3D프린팅 소프트웨어 '다쏘 시스템'과 연계해 다양한 제품 제작을 지원한다.

서울창업허브 관계자는 “그동안 창업관련 행사를 열기 위해 별도 공간을 찾아다녀야 했다”며 “서울창업허브에서 창업행사, 창업기업육성, 시제품 제작, 글로벌 파트너를 초청 등 창업에 대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창업허브는 중소기업청과 손잡고 창업자뿐 아니라 재도전 기업을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 올해 국비 18억원을 확보하고 실패 가능성이 높은 기술형 창업 분야 30팀의 보육을 지원한다. 재도전 기업은 입주공간, 전문가 멘토링, 사업화 지원 등을 받게 된다.

박 시장은 “실리콘밸리를 실패의 요람이라고 부를 정도로 실패 없는 성공은 없다”며 “서울창업허브는 창업자에게 실패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대한민국 패자부활절 신화를 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시장과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민간 투자사(코그니티브 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대기업 창업보육센터(롯데 액셀러레이터, 한화 드림플러스), 입주기업, 유치기관, 각국 대사관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