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메기, 핀테크가 간다]이진수 아이로보 대표

“고객이 금융과 기술을 몰라도 평생에 걸쳐 재무적으로 편안하고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가 목표입니다. 단기적으로 우선 수익률에 집중하는 목표중심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는 고객의 재무관리 전반을 돕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진수 아이로보 대표
이진수 아이로보 대표

아이로보는 밸류시스템자산운용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엔진과 관련 사업을 특화해 분사한 핀테크 기업이다. 1대1 맞춤 자산관리 로보어드바이저로 금융위원회·코스콤 주관 1차 테스트베드를 통과했다. 고객 성향과 시장상황 등을 분석해 최적화된 자산배분과 포트폴리오를 구성, 적절한 시기와 가격에 따른 매매와 리밸런싱으로 수익을 높인다.

KB국민은행과 신한금융그룹, 미래에셋대우, 동부증권, SK증권 등 9개 증권사·은행과 연계해 상품을 출시했다. 개별 주식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모체가 된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의 에셋 매니저팀이 다양한 금융·자산운용 경함을 엔진 개발에 녹여냈다.

현재 회사 구성원 절반이 디자이너를 포함한 개발인력이다. 하반기 자문사 인가에 맞춰 인력을 늘릴 예정이다. 투자성과를 담보해야 하는 초기 단계에는 운용인력 비중을 30% 이상 두되 회사가 성장하면 70%를 개발인력으로 꾸릴 예정이다.

이진수 아이로보 대표는 “올해 하반기 자문업 인가를 받고나면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일임형 투자자문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며 “판매사에서 더 쉽고 편리하게 고객군을 넓힐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함께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로보와 함께하는 은행·증권사(자료:아이로보)
아이로보와 함께하는 은행·증권사(자료:아이로보)

장기 목표는 단순 투자 조언을 넘어 고객 생애주기 전반의 재무관리 조언 서비스다. 고객이 재무관리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아도 시기별 현금흐름에 대한 목표수립과 소득 창출, 저축, 소비 실행 등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돕는다.

적절한 자산배분과 투자성과뿐 아니라 소비와 저축, 절세, 재태크 교육을 병행할 예정이다. 고액 자산가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도 누구나 양질의 재무관리 혜택을 받는 '자산관리의 민주화'를 추구한다.

이달 5일 회사 대표로 선임된 이 대표 역시 이런 방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영입됐다. 이 대표는 자산운용사에서 14년여간 퀀트 분야를 담당한 전문가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재무관리 서비스 보편화라는 목표에 공감해 합류를 결정했다.

이 대표는 “똑같은 1억원이라도 안정적인 직장인과 변동성이 큰 자영업자에게는 서로 다른 포트폴리오가 제시돼야 한다”면서 “향후 로보어드바이저 비대면 일임업이 허용되면 단순 수익률 경쟁을 넘어 다양한 서비스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