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경제팀, 김동연 중심 '하나의 목소리' 다짐…최우선 과제는 '일자리 창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왼쪽),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오른쪽)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왼쪽),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오른쪽)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경제사령탑이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청와대 정책실장이 부활했어도 경제정책은 경제부총리가 이끌어간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최우선 과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점도 재확인 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현안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당초 없던 일정으로, 20일 오후에야 확정됐다.

장 정책실장은 “국가경제 전체에 있어 부총리께서 중심을 잡고 가는 틀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재벌개혁은 전체 경제팀 일원으로서 중심을 공정위원장이 잡고 갈 것이고 경제비전이나 계획은 당연히 부총리가 끌고 간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와 저는 어떻게 도와드리느냐가 과제”라며 “과거 서별관회의가 있었는데 부총리가 경제정책 중심이라는 것을 국민께 알려드리기 위해 부총리 집무실에 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경제팀이 원팀(one team)으로서 원보이스(one voice)를 내야한다”며 “굉장히 중요한 과제다. 경제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성공 요건이 된다”고 강조했다.

장 정책실장과 김 위원장 발언은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은 김 부총리를 중심으로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청와대 정책실장이 부활하며 경제팀 소통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왼쪽),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오른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왼쪽),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오른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 부총리는 경제팀 내 격의 없는 대화와 일관된 정책추진을 예고했다.

김 부총리는 “간담회라고 했지만 원탁회의로 진행해 이무롭게 하겠다”며 “대신 이 안에서 의견이 모아지면 경제팀 핵심으로 현안 간담회를 열겠다. 서로 이야기하면서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현안 간담회를 통해 일관되게 (정책을 추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세 사람은 고용 불안, 분배 악화로 민생경제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 일자리 추경이 하루빨리 국회에서 통과돼 공공부문 일자리가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공정한 시장질서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 기업은 엄정 처벌하되, 원칙을 지키면서 혁신·투자·상생협력에 적극 나서는 기업은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제현안 간담회은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관계부처·기관이 형식·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논의할 수 있는 장으로 운영한다”며 “간담회에서 결정된 방향은 경제팀이 하나가 돼 추진하고 시장에도 예측 가능하고 일관된 메시지가 전달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