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새 디지털교과서 첫 적용....콘텐츠·인프라 개발 한창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새 디지털교과서 내년 첫 적용을 앞두고 콘텐츠 개발과 인프라 조성 작업이 한창이다.

새 디지털교과서는 첨단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학생 이해를 돕는다. 학습자 중심 수준별 학습이 가능한 양방향 '디지털 수업'의 기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새 디지털교과서 콘텐츠 개발을 도와줄 '테스트 뷰어'가 이달 말 배포된다.

현행 연구학교 중심으로 사용하는 디지털교과서는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교과서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년 사회·과학·영어 과목을 2015년 개정 교육과정 디지털 교과서로 올해 제작한다. 내년 서책교과서와 함께 처음 적용한다.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의 사회·과학·영어 교과와 고등학교 영어(검정 5종) 중 이번에 개발되지 않은 과정은 2019년까지 단계별로 개발한다.

교육부는 지난해 8월 고시를 통해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초〃중등학교 디지털교과서 국·검정을 구분했다. 이어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올해 4월 개발 규격과 제작 가이드라인을 업그레이드해 공개했다.

검정 교육과정을 만드는 여러 출판사가 콘텐츠를 개발해 시험하는 테스트 뷰어도 개발 마무리 단계다. 테스트뷰어는 이달 말 공개한다.

이달 말이면 개발 기반이 갖춰지는 만큼 7월 서책 검정교과서가 확정된 후에는 디지털교과서용 콘텐츠 개발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교육부는 학교 현장에서 디지털교과서 활용도를 높이는 무선인터넷 인프라도 구축한다. 지난 4월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지난 4월 초·중학교 무선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디지털교과서로 수업하는 교실에서는 무선인터넷이 구축돼야 동영상 콘텐츠를 자유롭게 내려받는다. 태블릿과 전자칠판을 활용해 양방향 수업을 한다.

현재 무선인터넷이 갖춰진 초등학교는 전국의 11%에 불과하다. 디지털교과서 확산을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급선무다. 각급 학교 무선인터넷 구축 사업은 시·도 교육청의 신청을 받아 진행되며, 늦어도 다음 달 말에는 조달공고를 통해 사업이 시작된다.

디지털교과서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산 추세다. 3차원(3D) 프린터를 교육에 적용하는 곳도 있다.

내년부터 적용될 새 디지털교과서는 학생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는 멀티미디어 자료를 폭넓게 활용한다. 향후에는 학생 수준을 평가하고 맞춤형 교육을 하는 도구로도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디지털교과서가 확산되면 이를 지능형 학습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구학교에서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수업하는 모습을 보면 졸고 있는 학생을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부작용보다 긍정적 효과가 커서 새 디지털교과서에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적용>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적용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