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페·맥스크루즈 39만여대 리콜 실시

현대자동차 싼타페(DM)와 맥스크루즈(NC) 39만4000여대가 엔진룸 잠금장치 결함으로 주행 중 열릴 수 있다는 결함이 발견돼 리콜에 들어간다.

현대자동차 싼타페
현대자동차 싼타페

국토교통부는 22일 현대차와 포드 등 7개 업체에서 제작하거나 수입해 판매한 승용차·승합차·이륜자동차 총 38개 차종 40만3128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에서 제작·판매한 싼타페(DM)와 맥스크루즈(NC) 차종 39만4438대는 엔진룸 덮개(후드)에 달린 잠금장치 부품(케이블)에 수분 등 이물질이 유입돼 부식이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경우 엔진룸 덮개가 제대로 잠기지 않아 주행 시 열릴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들은 오는 23일부터 현대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해당 부품 교체)를 받을 수 있다.

FMK에서 수입 ·판매한 마세라티 기블리 디젤 등 20개 차종 4592대의 차량은 두 가지 리콜을 실시한다. 마세라티 기블리 디젤 등 16개 차종 3848대에서는 운전석 밑에 위치한 전기배선이 다른 부품과 마찰돼 배선이 끊어질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경우 배선과 연결된 경고등과 전동좌석 위치조정장치 등이 정상 작동되지 않거나 배선 간 합선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마세라티 르반떼
마세라티 르반떼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등 4개 차종 744대는 엔진을 전자적으로 제어하는 장치(ECM)에 장착된 소프트웨어의 연료와 공기의 혼합비율설정이 잘못되어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오는 26일부터 FMK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배선 교체 및 경로 조정,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를 받을 수 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3개 차종 600대의 차량도 리콜을 실시한다. 포드 토러스와 링컨 MKS 2개 차종 304대에서는 연료공급 펌프를 제어하는 전자회로의 두께가 얇게 제작돼 회로가 끊어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로가 끊어지면 연료공급펌프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있다.

포드 고급 브랜드 '링컨'의 플래그십 세단 '링컨 컨티넨탈'
포드 고급 브랜드 '링컨'의 플래그십 세단 '링컨 컨티넨탈'

링컨 컨티넨탈 차종 296대는 사고 시 운전석 에어백이 완전히 팽창하지 않아 운전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자동차안전기준 위반으로 국토부는 매출의 100분의 1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해당 차량은 오는 23일부터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한불모터스에서 수입 ·판매한 푸조 308 등 총 3개 차종 51대는 앞바퀴 현가장치 하단부 지지대(로어암) 고정볼트의 강도가 낮아 파손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현가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소음이 발생하고, 운전자가 의도한 대로 방향제어가 안될 가능성이 있다. 해당 차량은 26일부터 한불모터스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해당 부품 교환)를 받을 수 있다.

올뉴 인피니티 FX
올뉴 인피니티 FX

한국닛산에서 수입 ·판매한 인피니티 FX35 등 4개 차종 2471대(6월30일 시행)와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포드 머스탱 차종 429대(6월23일 시행), 다임러트럭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벤츠 스프린터 차종 156대(6월22일 시행)에서는 다카타가 제조한 에어백 작동 시 인플레이터(에어백 가스 발생장치)의 과도한 폭발 압력으로 발생한 내부 부품의 금속 파편이 운전자 등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확인됐다. 대상 차량은 해당 수입사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해당 부품 교체)를 받을 수 있다.

기흥모터스에서 수입해 판매한 할리데이비슨 FLHXS 모델 등 4개 차종 이륜차 391대는 엔진오일의 냉각기능을 하는 오일쿨러의 조립과정에서 연결부품 체결작업이 제대로 안돼 오일쿨러호스가 주행 중 분리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엔진오일이 새 나가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22일부터 기흥모터스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연결 부품 확인 및 체결 등)를 받을 수 있다.

현대차, 싼타페·맥스크루즈 39만여대 리콜 실시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