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교통실무그룹의장에 조성균 국토부 국제협력통상담당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의 교통 정책 실무를 이끌 의장에 조성균 국토교통부 국제협력통상담당관이 선출됐다.

국토부와 외교부는 임기 2년의 APEC 교통실무그룹(TPTWG, Transportation Working Group) 의장을 우리나라가 배출했다고 22일 밝혔다.

TPTWG는 APEC 내 교통정책을 담당하는 국·과장급 회의체다. 아태지역의 다양한 교통문제 해결과 교통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991년 창설됐다. APEC 교통실무그룹(TPTWG) 의장은 아태지역 무역과 투자 자유화라는 APEC의 이상을 교통협력 차원에서 실현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국토부 조성균 국제협력통상담당관
국토부 조성균 국제협력통상담당관

조성균 국제협력통상담당관은 내년부터 2년 동안 TPTWG 의장직을 수행한다. 미국·러시아·중국 등 주요 이해당사국과의 협력은 물론 아세안 국가와의 교류로 교통 인프라 산업을 확장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성균 국제협력통상관은 15년간의 공직생활 동안 토지·교통·도로·자동차·지역정책 등 국토교통정책을 담당했다. UC버클리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국에서도 근무했다.

한국 국적의 의장이 배출된 것을 계기로 국제무대에서 우리 교통정책의 위상이 올라가고 우리나라 교통산업이 해외에 진출하는데 이바지하는 등 다방면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성균 국제협력통상담당관은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 세계 화두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연결(커넥티비티)”이라면서 “글로벌 커넥티비티 차원에서 봤을 때 한국이 교통 분야에 기여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APEC 교통실무그룹(TPTWG) 의장 당선은 아태지역 교통 분야에 있어 더 많은 한국의 기여를 원하는 다수 회원국들의 희망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졌음은 물론, 앞으로 우리나라가 아태지역의 교통 분야 정책을 세우고 이를 추진할 때 보다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