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초강력 원전 사고에 투입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다.
22일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망은 중국과학원 광전기술연구소와 중국공정물리연구원이 2년여 연구 끝에 강력한 방사선 피폭 환경에서 통신, 방호가 가능한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로봇은 탑재한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 섭씨 65도의 고온과 시간당 1만 시버트(Sv)의 방사선 피폭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지상, 수중 등 재난 환경과 이물질 인양, 탐지 등 임무 목적에 맞춰 무게를 10㎏에서 100㎏까지 조절 가능하다.
수중 대응 로봇은 100ｍ 수심의 원자로 저장고 내에서 고해상 영상을 송신할 수 있는 독자적인 방사선 차폐 기능을 탑재하고, 수평으로 360도 회전할 수 있어 사각지대를 없앴다.
펑파이망은 이 로봇이 지난해 11월 가동에 들어간 광둥성 다야완 원전에 시험 투입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투입 결과, 1만 시버트 피폭 환경에서 600화소급 영상, 100만 시버트에서는 200만∼500만 화소의 선명한 영상을 송신했다고 전했다.
일반 로봇은 강력한 방사선 피폭 환경에서는 소재 노화와 칩 손상으로 인해 통신이 두절된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탐사로봇을 잇따라 투입했지만 강력한 방사선을 이기지 못해 작동이 멈추거나 통신이 두절되는 등 임무 수행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