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한미 FTA 폐기 없다"

[단독]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한미 FTA 폐기 없다"

미국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폐기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서 “한미 FTA는 미국 정부가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는 자유무역협정 중의 하나지만, 현재 상황에서 이 협정을 폐기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를 폐기 또는 재협상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과는 다른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또 다음주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정부 차원에서는 한미 FTA를 폐기할 정도로 나쁜 협정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미 FTA 전반에 대한 관심과 대한 무역적자에 대한 검토는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대한 무역적자는 미국의 무역 균형에 부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이달 말 발표 예정인 무역적자 원인분석 보고서가 주목된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독일, 일본 등 미국의 16개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한 적자 원인을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기간 중에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조만간 한국 통상 관계자들을 만나 (무역적자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한미 양국은 여러가지 곤란한 현안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