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215>홍보·마케팅 매니저 현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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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 매니저 현직자가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대학생에게 이야기를 전한다.

-자기 소개와 현재 하고 있는 직무 이야기를 해달라.

▲현재 스타트업 토스랩의 마케팅 부서에 속해있고 홍보와 마케팅 업무를 함께 한다. 스타트업 회사 자체의 특성상 한 명이 여러 업무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회사 자료를 외부에 배포하는 홍보자료를 만드는 업무, 기자나 제품을 쓰고 있는 회사 대표에게 제품홍보를 하는 업무, 구성원이 알지 못하는 외부의 피드백을 구성원에게 전달하는 가교 역할까지 하고 있다.

평소 일상을 말하면, 오전에는 외부 미팅을 많이 한다. 오후에는 회사에 복귀해서 업무를 한다.

-대학 시절 가장 후회되는 일과 잘했다고 생각되는 일은 무엇인지.

▲크게 후회했던 일은 1~2학년 때 좋은 학점을 받지 못했다. 군대를 다녀오고 학점을 메우느라 3~4학년 때에 고생을 많이 했다. 대학생활 중 잘한 것을 뽑자면 대외활동을 많이 했다는 것이다. 대외활동을 하면 사람도 많이 만날 수 있고 생각의 폭도 넓어진다. 취업을 할 때 대외활동은 실질적으로 취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볼 순 없지만, 해외 인턴 채용면접 때 담당자가 내 대외활동에 관심을 갖고 질문을 많이 했다. 인사팀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데 대외활동경험이 실질적인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주 전공과 다르게 홍보직무를 하게 된 이유.

▲인턴 후 외국계 광고회사에서 온라인 광고 쪽으로 일을 시작했다. 디지털 광고 담당이었는데, 제가 속한 팀의 바로 옆 부서가 PR팀이었다. 일을 하다 보니 홍보팀의 업무나 분위기가 자꾸 눈에 들어왔다. 다양한 인간 관계에서 파생되는 업무도 많고, 좋아하는 글쓰기인 콘텐츠 작성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그때부터 홍보 업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일을 하면서 가장 뿌듯할 때는.

▲일을 하면서 가장 뿌듯할 때는 내가 발제한 기사 아이템이 미디어에 기사로 나가는 것이다. 이를 본 지인이나 고객이 피드백을 줄 때가 제일 기쁘다. 회사의 구성원으로서 회사의 자랑거리라고 하자면,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에서 2년 넘게 일하고 자리를 잡으면서 비즈니스 성과를 내는걸 보면 뿌듯하다. 대행사를 다니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내도 의뢰회사에게 짤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토스랩에서는 내 의견이 반영되는 정도가 눈에 보인다.

-신입사원으로 들어왔으면 하는 유형은.

▲제가 생각하는 1순위는 꼼꼼하고, 적극적인 사람이다. 일반 대기업에서 일하면 위에서 주는 일을 잘 하기만 하면 되는데, 스타트업 회사는 자기가 일을 만들고 찾아내야 한다.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사람이 스타트업 기업과 맞다고 생각한다.

-토스랩의 사내 분위기는.

▲굉장히 수평적인 분위기다. '누구 밑에서 일한다'가 아니라 '함께 일한다'는 표현을 쓴다. 서로 영어이름을 부르고, 첫날 출근하면 전 직원 앞에서 자기소개시간을 5~10분 정도 가진다. 영어 이름이 없으면 현장에서 만들어주기도 하는 가족적인 분위기다.

-기타 조언은.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는데 뭐라도 해야 될 것 같아 대외활동을 하고 있는 대학생에게 말하고 싶다. 나도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어서 대외활동을 한 게 아니다. 대외활동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질문을 했다. '커넥팅 더 닷츠(Connecting the dots)'. 과거에 했던 일이 이어져서 현재를 만들어 간다는 스티브 잡스의 말을 인용하고 싶다. 지금 당장 무엇인가를 할지 몰라서 대외활동을 하고 있다면 그래도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했으면 좋겠다. 대신 남들이 알아주는 거 말고, 내가 하고 싶은 것, 마음이 가는 것, 내가 했을 때 행복한 것을 했으면 좋겠다. 그게 나와 맞는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

-스타트업 회사에 관심이 있지만 어떤 회사가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나.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대학마다 있는 취업센터를 방문해 스타트업 구직정보를 얻는 것이다. 두 번째는 스타트업 포털사이트를 이용해봐라. 채용정보 말고 스타트업에 관련된 전문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다. 세 번째는 요새 스타트업 구직이 하나의 취업 방법이 됐기 때문에 스펙업같은 사이트에서 스타트업 전문 채용정보를 얻을 수 있다.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에서도 스타트업 관련된 정말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