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틈새시장 공략으로 대만·스위스서 6억6000만달러 조달

수출입은행이 적극적인 틈새시장 공략으로 대만과 스위스에서 6억6000만달러(약 7510억원) 조달에 성공했다. 선진국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하반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차입시장 다변화에 나섰다.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최종구)은 스위스 투자자의 한국물에 대한 견고한 수요와 유리한 스왑조건을 활용해 2억5000만 스위스프랑(2억6000만 달러) 규모 스위스프랑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수출입銀, 틈새시장 공략으로 대만·스위스서 6억6000만달러 조달

금리는 스위스프랑화 채권 발행시 기준이 되는 스왑금리(CHF MS) +0.22%로 역대 스위스프랑 발행금리 가운데 최저치다. 최근 한국계 기관 발행이 저조함에 따른 스위스 투자자의 한국물 수요를 적기에 포착했다는 평가다. 수은은 최근 스위스 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실시, 북한 관련 우려를 불식시키고 투자자 관심을 이끌어냈다.

수은은 지난 20일에도 대만 역내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4억달러 규모 포모사 본드를 발행했다. 포모사 본드는 대만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대만달러 외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54개 투자자가 참여해 발행액 3배를 상회하는 12억4000만달러 주문을 기록했다.

수은 관계자는 “달러화, 유로화, 일본엔화 등 G3 통화 시장을 제외한 틈새시장을 적극 활용해 차입비용 절감과 조달시장 다변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