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통신위성 10개 발사 성공…로켓도 회수

미국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가 25일(현지시간) 통신위성 10개를 발사하고,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시켰다.

AP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팰컨9' 로켓을 이용해 통신회사 이리듐 커뮤니케이션스 위성 10개를 발사했다.

발사 7분 만에 팰컨9 로켓 1단계 추진체가 태평양에서 대기하던 바지선에 예정대로 착륙, 회수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 통신위성 10개 발사 성공…로켓도 회수

이날 발사는 스페이스X가 지난 23일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서 불가리아 통신위성 발사에 성공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당시 로켓 1단계 추진체도 대서양 무인선박에 떨어졌다.

스페이스X 창업자인 억만장자 엘론 머스크는 로켓 회수와 재사용을 통해 우주 발사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리듐은 모바일 음성·데이터 통신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기존 통신위성 66개를 차세대 통신위성 75개로 대체하는데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를 투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중 10대는 지난 1월 스페이스X 로켓을 통해 발사했고, 이번이 두 번째 발사다. 나머지 위성도 모두 스페이스X가 발사할 예정이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