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풀, '투자정보 생기면' 먼저 말 거는 챗봇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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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풀, '투자정보 생기면' 먼저 말 거는 챗봇 선보인다

투자정보가 생기면 먼저 말을 거는 챗봇 서비스가 나온다.

핀테크업체 씽크풀은 사용자가 관심있는 종목에 변화가 생기면 먼저 말을 걸어 알려주는 챗봇 '빅보스'를 이르면 7월 하순경 선보인다고 밝혔다.

빅보스는 모바일 메신저 기반 대화형 로봇 시스템이다. 고객이 관심있는 주식 종목이나 테마, 카테고리에서 주가 변동이나 공시, 뉴스, 리포트 등 의미있는 시장 이벤트가 있을 때 푸쉬 형태로 먼저 말을 건다.

씽크풀이 개발 중인 챗봇은 전용 앱 대신 네이버 메신저 '라인'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사용자가 라인 메신저 친구로 빅보스를 등록하면 사용 가능하다.

챗봇은 마치 사용자와 대화를 나누듯이 자연스럽게 관심 투자 종목 등의 정보를 저장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질문에만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최적의 답을 찾아가듯이 질문을 하기도 한다. 이같은 '큐레이션' 형태로 수집된 대화내용이 사용자 정보로 저장돼 챗봇이 해당 종목을 모니터링하고 알려주는 바탕이 된다.

이외에도 씽크풀 사이트에 가입했던 정보와 사용자가 메신저 등을 통해 남긴 검색 종목, 카테고리, 시황, 리포트 등 정보도 분석대상이 된다. 라인이 가진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환경이 챗봇 서비스 개발에 적합했다.

기존 은행, 증권사 등 금융권이 제공하는 챗봇이 정해진 키워드에 수동적으로 대답하는 방식이었다면, 빅보스는 큐레이션 기술이 중심이 돼 능동적으로 대화를 진행한다.

특히 적절한 타이밍에 빠른 주문, 매매가 중요한 주식시장에서 변화가 있을 때 먼저 말을 거는 챗봇 시스템 등장은 의미가 크다. 씽크풀은 궁극적으로 기술이 발전하면 챗봇이 투자자가 원하는 거래 등을 실행하는 에이전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동진 씽크풀 대표는 “특허로 등록한 주식 '미체결통보시스템'과 연계하면 챗봇이 호가 변동 여부를 알려줌으로써 투자자가 손 쉽게 재주문 할 수 있게 된다”며 최종적으로 내년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로보 트레이더로 가는 3.5단계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씽크풀은 약 10년 간 투자를 통해 로봇이 하는 주식투자통합시스템 '라씨(RASSI: Robot Assembly System on Stock Investment)'를 구축했다. 약 10여개 파트너 증권사 및 신문사 등에 제공하고 있다.

라씨는 공시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로보 기자', 실시간으로 종목별 투자의견을 내는 '로보 애널리스트', 개인별 투자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로보어드바이저'로 발전해왔다. 라씨4.0은 주문을 직접 하는 '로보 트레이더'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다.

챗봇은 7월 말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약 한달 간 시범서비스를 거칠 계획이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