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560개 전기차 충전기 이용료 ㎾h당 최소 83원 적용...전기차 완전충전 시 2340원

한국전력이 전국 1560개 깔린 전기차 충전인프라 충전 이용요금을 환경부와 같은 수준으로 책정했다. ㎾h당 최소 83원으로 전기요금 원가 수준이다. 전기차 민간 보급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1월부터 시행한 전기차 충전소 무료 시범운영을 종료하고, 다음달 3일부터 유료로 전환한다고 27일 밝혔다. 가장 저렴한 여름철 경부하(23시~09시) 때 충전요금은 ㎾h당 83.6원이며, 가장 비싼 여름철 최대부하(10시~12시, 13시~17시0) 때는 174원이다. 현대차의 전기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완전 충전 시 최소 2340원, 최대 4872원이 드는 구조다.

한국전력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 구축해 운영 중인 개방형 전기차 충전소. 급속충전기 7대와 완속충전기 3대가 설치돼 있다.
한국전력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 구축해 운영 중인 개방형 전기차 충전소. 급속충전기 7대와 완속충전기 3대가 설치돼 있다.

한전은 지난해부터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전국 한전 사업소와 공공 주차장, 대형마트 및 공동주택 등에 1560여대 구축해 왔다. 도심생활형 전기차 충전소 이용요금은 환경부 공용 충전소 이용요금과 동일하게 적용하고, 별도 회원가입 절차 없이 신용카드 현장결제 방식으로 누구든 이용할 수 있다.

종전 충전사업자 회원은 회원카드로도 결제가능하며, 이용요금은 충전사업자 약관에 따라 월간 또는 충전 건별로 청구된다. 이어 한전은 전기차 이용자 편의를 위해 전기차 충전정보시스템(evc.kepco.co.kr)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충전소 위치, 충전기 상태정보 및 충전내역 등을 실시간 제공할 예정이다.

한전은 도심생활형 전기차 충전소 이외에도 전국 아파트를 대상으로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인프라 보급으로 이용자에게는 저기차 운행 여건을 개선시키고 민간 충전 사업자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 1559기 충전기(급속 815기 포함) 사용요금 (단위 kWh당)>


한국전력 1559기 충전기(급속 815기 포함) 사용요금 (단위 kWh당)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