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 '일사천리' 상품 정규방송 편성...中企 발굴부터 육성까지 책임진다

홈앤쇼핑(대표 강남훈)이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 '일사천리'에서 발굴한 우수 제품을 정규방송에 편성한다. 상품 판매 대금 지급 시기를 최소화해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회전을 돕는다. 중소기업 육성부터 성장까지 지원하는 '요람' 역할을 수행하는 데 힘을 쏟는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하반기 '일사천리'에서 발굴한 5개 중소기업 상품을 정규 방송에 편성한다. 일사천리는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와 각 지역 우수 중소기업 상품 및 특산품을 발굴해 홈쇼핑 방송으로 판매하는 사업이다.

방송 예정 제품은 △강원식품 '치악산 칡즙' △청도감영농조합법인 '청도반건시' △농업회사법인 독도무역 '명이나물' △리안푸드 '보리면세트' △오리진지앤비 '친환경세정제'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일사천리 제품을 정규 방송 대상 일반 제품으로 전환한 것”이라면서 “우수 중소기업 제품에 홈쇼핑 판매 시간을 제공하면서 안정적 판로를 지원하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홈앤쇼핑은 지난 2012년 31개에서 2016년 112개로 일사천리 제품을 확대했다. 지난 5년간 기록한 일사천리 상품 총 매출은 686억원을 웃돈다. 올해는 총 134개 제품을 론칭할 예정이다. 2017년 일사천리 매출은 이 달 기준 15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홈앤쇼핑은 올해 모바일 채널에서 일사천리 제품을 상시 판매하기 시작했다. 1회성에 그치는 방송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모바일 쇼핑 대중화에 따라 지속적 판로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홈앤쇼핑 상품기획자(MD, 오른쪽)가 상담회에서 판매자에게 입점 관련 설명을 했다.
홈앤쇼핑 상품기획자(MD, 오른쪽)가 상담회에서 판매자에게 입점 관련 설명을 했다.

중소기업 전문 상품기획자(MD)가 전국을 돌며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발굴하는 '찾아가는 MD 설명회'도 활성화한다. 홈앤쇼핑은 지난해 조합 17회, 유관 기관 25회, 지자체 22회 총 62회에 걸쳐 상담·설명회를 운영했다. 앞으로 연 최다 80회 이상으로 설명회 횟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는 협력사 상품 판매대금을 기존 판매 마감일 기준 7일에서 4일로 단축해 지급한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대금 지급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소화했다.

통상 홈쇼핑은 매 월 10일 간격으로 한 달에 세 번 판매 마감일을 지정해 판매대금을 지급한다. 홈앤쇼핑은 1∼10일 판매분 대금 지급일은 같은 달 14일, 11∼20일분은 같은 달 24일, 21∼30일분은 다음 달 4일로 조정했다. 평균 12일 걸렸던 판매대금 수령일을 최소 4일 이내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입점 협력사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면서 “일사천리를 비롯한 중소기업 육성 사업부터 성과공유제, 상생펀드 등 지속적이고 안정적 재정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