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상승의 원인은 '그린란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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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해수면 상승이 그린란드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학 학술지 자연기후변화(NCC) 최신호를 통해 공개됐다.

27일 AFP는 이 연구결과를 인용해 1993년에 비해 2014년의 지구 해수면 상승 속도가 50% 빨라졌다고 보도했다. 그린란드의 해빙이 20년 전에는 해수면 상승의 5%를 초래한 데 반해 현재에는 그 비중이 25%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최근 해수면의 급격한 상승에 그린란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에 해수면 평균 상승 속도는 1993년 2.2㎜/년에서 2014년에는 3.3㎜/년으로 올랐다.

1990년대 초에는 지구온난화가 해수면 상승 요인의 50%를 차지했으나 20년이 지난 지금은 30%에 불과했다. 그린란드는 해수면을 최대 7m가량 끌어 올릴 수 있는 얼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바다 면적 확대와 대륙에 저장된 수량의 총량 변화, 그린란드 및 남극의 빙하 규모 변화 등 세 가지 지표를 토대로 진행됐다. 우주에서부터 지구 표면의 높이를 측정하는 위성측고법이 동원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옥스퍼드대 해양물리학자 피터 워드햄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유엔 '기후변화 정부간 패널'(IPCC)이 금세기 말 해수면이 60~90㎝ 상승할 것이라고 매우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에 비춰볼 때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그는 “그린란드와 남극의 빙하 축소 가속화를 포함해 해수면 상승 속도가 실질적으로 가팔라지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