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신설 재정기획관에 박종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청와대 재정기획관에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재정기획관은 청와대 직제개편 당시 신설된 직제로 대통령 비서실장 직속이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2001년부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지냈고 2009년부터 3년간은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실장도 역임했다. 올해 3월부터 한국재정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재정기획관은 거시적 관점에서 국가재원 배분을 기획·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 예산편성이 아니라 문 대통령 공약사항을 중심으로 중장기적 재원배분 방향을 다룰 것으로 전해졌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3월 펴낸 '우리나라 소득 불평등의 추이와 원인 및 정책 목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는 소득 불평등 완화를 위해 재정의 소득재분배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조세를 통한 재분배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통상비서관에는 이태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을 내정했다. 이 비서관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82년에 외무부에 입부한 이래 통상정책기획과장, 다자통상국장, 자유무역협정정책국장, 통상교섭본부장 특별보좌관 등을 지냈다.

한·미 FTA와 한·EU FTA 협상을 담당하는 등 통상 분야에 전문성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