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IEEE 방송기술 최우수논문상 수상

ETRI 연구진이 IEEE 최우수논문상패를 들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임보미 ETRI 선임연구원, 이재영 선임연구원, 박성익 책임연구원, 허남호 책임연구원.
ETRI 연구진이 IEEE 최우수논문상패를 들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임보미 ETRI 선임연구원, 이재영 선임연구원, 박성익 책임연구원, 허남호 책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이상훈)은 지난 7일 이탈리아 칼리아리에서 열린 '제12차 국제 전기전자공학회(IEEE) 방송 및 멀티미디어 심포지엄'에서 자체 개발한 방송전송·영상압축 기술 논문이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논문은 북미지상파디지털방송규격(ATSC) 3.0 기반의 계층분할다중화(LDM) 기술, 스케일러블 영상압축(SHVC) 기술을 다룬 연구성과다. 하나의 지상파 채널로 UHD, HD 방송을 송출할 수 있게 한다.

LDM 기술은 고정용 UHD, 이동 HD 방송을 선택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지난해 10월 ATSC 3.0 국제표준에 포함됐다. ETRI가 2015년 세계 최대의 방송장비 전시회 'NAB Show 2015'에서 '기술혁신상'을 받은 것도 LDM 기술 개발로 가능했다.

SHVC 기술은 기존 이동 및 고정용 영상의 전송효율을 최대 30% 높이는 기술이다. '고효율 비디오 코덱(HEVC)'를 이용해 영상을 독립 부호화하는 방식이다.

수상의 영광은 방송·미디어연구소로 돌아갔다. 공동 연구를 진행한 KBS, 프랑스 방송·영상기술업체인 테크니컬러, 캐나다 통신연구센터(CRC)도 함께 수상했다.

안치득 방송·미디어연구소장은 “이번 수상은 우리나라 방송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입증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뛰어난 방송미디어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창출·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